우상호 "한동훈, 대선 경쟁자 김경수 막으려 사면만"→ 김두관 "과한 해석"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사면 복권될 경우 야당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12일 우상호 의원이 TBS라디오 인터뷰 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대권 경쟁자로 보이는 김경수 전 지사가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복권' 없는 사면조치만 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우 의원은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사면복권, 김 전 지사에게는 복권없는 사면조치만 취한다는 말이 있다며 "김경수 전 지사 형기는 5개월 남았다. 어떻게 보면 (사면이 아니라) 가석방 대상자다. 5개월 남은 형기를 면제해 주면서 복권을 안 해 주겠다?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본인이 다음 대통령(선거에) 나오는데 김경수 지사가 경쟁자가 될까 봐 복권을 막는 거냐, 사면과 복권은 한쌍으로 가는 거지 사면은 해 주고 복권은 안 해 주는 건 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두관 의원은 "제가 볼 때는 (우상호 의원의) 과도한 해석이다"며 설마 그렇겠는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사면만 하고 복권 안 시켜주면 2028년 5월 3일까지(2023년 5월 4일 만기 출소 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을 받는다. 친명, 친문 구분은 언론의 프레임이지만 김경수 지사가 사면‧복권 되면 정치인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견제하는 게 아닌가(싶다)"며 복권 시켜주지 않는 이유를 굳이 달리 해석하자면 대권보다는 차기 총선에서 야당의 구심점 노릇을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김경수 지사가 사면‧복권돼 나오면 경남‧부산‧울산 PK 입장에서는 굉장한 지도자가 나오는 것이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PK지역을 상징하는 정치인 반열에 김 전 지사를 집어넣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혼자 밥을 먹는다, 따르는 의원이 별로 없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금시초문으로 저도 열흘 전쯤 의원 몇 분하고 여의도에서 점심도 했다"며 "대다수 우리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이 우리 당을 세게 침탈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대오로 방어해야 된다는 입장이 강하다"라는 말로 이 대표 리더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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