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MB 들러리 서지 않겠다, 가석방 원치 않아"…사면복권 요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2021년 7월 2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재수감 입장을 밝히고 있다.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이 포함되지 않는 사면은 원치 않는다'라는 뜻을 전했다.

13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 "김경수 전 지사가 '가석방은 원하지 않는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해 왔다"고 알렸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킹크랩'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고 복용 중으로 내년 5월 만기출소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MB에 대한 사면복권, 김 전 지사 사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 의원은 "김경수 전 지사는 이미 형기의 70%를 넘게 복역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김경수 전 지사를 이명박 전 대통령(MB) 맞춤형 특사의 들러리로 세워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명실상부하게 대범하게 사면 복권하라"며 "그것이 아니라면 MB 혼자 해주기 뭐해서 구색 맞추는 그런 구차한 모습은 보이지 마라"고 요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위해 김 전 지사 끼워넣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15년과 5개월의 형기를 같은 저울 위에 올려두고 사면을 논하면서 '복권 없는 사면' 운운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사면 취지에도, 국민 상식에도 모두 어긋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에 나설 것이라면, 공정성과 형평성에 맞게 김 전 지사의 사면과 복권도 동시에 추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당권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2일 밤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건 형평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은 그 죄하고 김경수 지사가 받은 죄는 좀 다르다. 사면복권한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형평에 진짜 맞나' 거기에 맞춰서 하는 게 맞다"며 MB를 사면복권하라면 김 전 지사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문 적자로 알려진 김 전 지사가 복권 될 경우 22대 총선 출마의 길이 열리는 것은 물론 민주당내 친명, 비명사이의 세력 흐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