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감장서 박원순·오거돈 소환…野, 김건희 논문 증인 공세(종합)

행안위서 여야, 경찰내 성추행 사건 거론하며 공방
교육위서 국민대 총장 등 증인 불출석 질타…민주 "국회 능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3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박종홍 서한샘 남해인 기자 = 여당인 국민의힘은 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국감)에서 경찰 내 성추행 문제를 지적하며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소환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교육위원회(교육위) 국감에서 '김건희 논문' 관련 증인의 불출석 문제를 지적하며 '국회 능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행안위 국감에서 "광주서구경찰청장의 위력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오 전 시장의 여직원 추행,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박 전 시장의 성비위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오 전 시장, 안 전 지사, 박 전 시장 사건과 빼닮은 민주당의 권력층 성범죄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광주판 성폭행 사건' 이렇게 발언하면 안 된다"며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다"고 조 의원의 발언에 반발이 나왔다.

조 의원은 이에 "광주판 권력형 성비위라고 했다"며 "(성범죄자를) 보호하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이에 "걸핏하면 사과하라고 한다"며 "사과를 굉장히 좋아하시네요"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한국장학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연구재단, 한국교직원공제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고전번역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출석해 자리 하고 있다. 2022.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여야는 이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의혹과 관련된 증인 출석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야당은 핵심 증인인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 "국회를 능멸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여당은 여야가 합의한 증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국감에 앞서 "해외 일정을 빙자한 국감 불참은 국회 권위가 훼손됐다고 볼 수 있다"며 "(김 여사 논문 지도교수인) 전승규 국민대 교수는 학교 강의를 이유로 불출석했는데 당일 확인하니 강의실 문이 닫혀 있었다. 이것은 강의를 핑계로 국회를 기만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21일 국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참석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임 총장, 장 총장, 전 교수를 비롯해 4일 국감에 불출석했던 증인들의 출석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대와 숙명여대는 총장의 해외 출장에 대한 일체의 자료를 제출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를 능멸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아량을 베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21일 종감에 마지막 기회를 드리니 그것마저 놓치지 마시고 출석하길 바란다. (출석하지 않는다면) 국회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청문회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다수의 힘으로, 폭력적으로 (증인채택안을) 날치기·강행 처리한 증인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비난하는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고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합의된 증인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야당 간사에게 해당 대학의 대표성을 갖는, 다른 증인을 출석시키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증인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여당 입장에서 유감스럽다"며 "날치기는 국회법상 하자가 있고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