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스타급'후보 내세워 원내교섭단체에 도전
원내 20석 확보에 총력...민주-혁통과의 연대가 관건
통합진보당의 창당으로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 간의 '진보 통합'이 마무리 됐다.
통합진보당은 기세를 몰아 내년 총선에서의 20석 확보를 통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곧바로 총선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진영이 통합을 이뤘다고는 하지만 원내 20석 확보는 쉽지만은 않은 과제다.
통합진보당의 전략은 우선 당선이 유력한 이른바 '스타급'후보들을 지역구에 앞세워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다 '스타급'후보들의 바람몰이를 통해 정당 자체의 지지율을 끌어올림으로써 비례대표 의석을 착실히 챙겨 20석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통합진보당은 우선 이정희-유시민-심상정 등 3명 공동대표의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신임 공동대변인은 지난 5일 수임기구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공동대표 3명 모두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당의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여기에다 통합연대 출신의 조승수 의원과 노회찬 전 의원, 민주노동당 출신의 강기갑 신임 원내대표 등 각 정파의 전면에 나섰던 인물들도 출중한 자생력을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지역구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의 우위영ㆍ천호선 신임 공동대변인, 장원섭 전 민노당 사무총장 등도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후보들이다.
국민참여당 출신인 이백만 전 대변인, 민노당 출신 신창현 전부대변인도 각각 서울 도봉갑과 인천 남동 갑에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지역구 당선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민주-혁통이 이뤄낼 통합정당과의 후보단일화 등 '선거연대'라는 산을 먼저 넘어야 한다.
이정희 공동대표를 비롯한 통합진보당 참여 세력은 일찌감치 '야권 대통합'이 아닌 '선거연대'로 협력해 나갈 뜻을 밝혀왔다. 한 민노당 출신 관계자 역시 6일 기자와 만나 "기본적으로 민주-혁통 측과 선거 연대를 한다는 방침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직 민주-혁통 측이 공식적으로는 진보정당의 통합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후보단일화 논의는 아직 시작되고 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후보단일화 없이 야권이 개별적으로 후보를 내서는 지역구 당선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 경험이다.
자칫 '스타급'후보가 지역구에서 민주-혁통 측 후보에 밀려 낙선하거나 야권 후보 간에 서로의 표를 잠식해 여권에 지역구를 내줄 경우에는 당은 물론 야권의 입지에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진보정당의 지지율은 1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민주-혁통 중심으로 진행 중인 통합정당의 지지율 29.0%의 절반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는 각 정당의 지지율(민노당4.8%, 참여당2.3%)을 합산 한 것보다 7%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민노당이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 2004년 16대 총선에서의 지지율은 13.1%였다.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스타급' 후보들의 면면을 고려하더라도, 원내교섭단체 성사를 위해서는 20%가량의 정당지지율을 얻어 비례대표 1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통합진보당은 기존 정당 지지율에 더해 '스타급' 정치인들의 대중적 인기로 바탕으로 한 세몰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20%지지율로 20석을 확보한다는 20-20 전략인 것이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내에서 이미 대중에게 많이 노출된 일부 인물을 제외한 새로운 '스타'가 나타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과, 현 시점에서 정당지지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특별한 정책적 '카드'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통합진보당의 갈 길은 멀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총선을 통해 '여소야대'정국을 노리는 민주-혁통 측의 통합정당의 경우도 분명히 내부적으로도 후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체 야권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도 적잖은 진통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급' 지역구 후보가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다음달 15일로 예정 된 통합정당의 전당대회까지는 내부 세결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 신임 공동 대변인은 6일 뉴스1 기자와 만나 "우선은 총선 전략 보다는 새로운 대표단의 활동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아직은 지역구 몇 석, 비례대표 몇 석 등 총선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seojib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