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직 국정원장 수사, 종국적으로 민주당 도와주는 것"

"尹대통령, 공사 구분 못해…과거지향적으로 나가면 실패한다"
"윤핵관과 안철수 오월동주 될지 어떻게 아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승모루 부근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2022.6.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2일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및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비롯한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종국적으론 (더불어민주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두 전직 국정원장의 수사팀을 더 충원한다고 했다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법치인가"라며 "제가 지금도 무엇으로 고발됐는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대대적 사정이 두 국정원장에 대한 고발로부터 시작되는구나. 이렇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지금 공사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 비전 제시를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꾸 과거 지향적으로 나가면 실패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가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6개월간 대행 체제를 하면서 얼마나 당을 잘 추스르고, 의원·당원을 잘 통합시키느냐,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시험대"라며 "6개월 후 전당대회에서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하는 것은 보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될 가능성에 대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안 의원의 오월동주가 될지 어떻게 아냐"며 "정치는 생물이라 흘러가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재명 의원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대결 구도로 흐르는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관건은 97세력이 단일화해서 김민석 의원하고 함께 (이 의원에 대항해) 붙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