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쏟아낸 송영길 "구룡마을 개발이익 시민에 100만원씩 돌려준다"
서울 중구·은평구 유세…장애인·'누구나 돌봄' 등 공약 발표
'용산 참사'로 오세훈 견제…"임차상인 나가라고 밀어붙여"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2일 "구룡마을 27조 개발이익을 천만 서울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돌려줄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제가 시장이 되면 1년 안에 구룡마을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이것을 서울형 코인으로 돌려줘서 1년 안에 모든 천만 서울시민들이 100만원 서울형 코인을 시장에서 환금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3선이나 시켰는데 4선까지 시킬 필요가 있겠냐"며 "새로운 초선의 마음으로 저 송영길을 (서울시에)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선의 기회를 줘도 (오 시장이) 잘 해결하지 못했던 서울시 현안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송 후보는 앞서 이날 서울 중구 유세현장에서는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 참사를 언급하며 "(오 시장이) 세운상가 다 밀어붙인다는데 대부분 임차상인들 아니냐. 여기도 다 봉제공장, 저쪽 을지로 가면 인쇄공장"이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죽어라 일하고 임대료 내고 먹고 사는 임차상인들이 20~30년째 이곳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데 대책 없이 밀어붙이면 어디로 가겠냐"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또 "삼봉 정도전이 1394년에 이 한양 도읍을 정할 때 '인·의·예·지' 4단에 따라 흥인지문‧돈의문‧숭례문‧북지문을 만들고 제일 가운데 종로2가에 보신각을 만들어서 '믿을 신'(信)자를 집어넣었다"며 "신뢰가 중요하지 않겠나. 그래서 제가 '믿는다 송영길'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 후보 캠프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를 위한 장애인·'누구나 돌봄'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장애인 정책 공약에는 △장애인지 정책조정관 운영 △중증장애인 위한 공공일자리 1만개 창출 △중증장애인 3000명에 매월 20만원 저축 지원 △장애인기초생활보장제 △지하철 1역사 2동선 △시내버스 2027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등이 포함됐다.
장애인을 포함, 노인과 환자, 아동,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누구나 돌봄' 공약으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제공시간·통합재가센터 확대 △자치구당 공공 노인요양시설 1개 설립 △간호·간병서비스 모든 병원에 단계적 확대 △초등학교 돌봄서비스 이용시간 확대 등을 발표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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