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역협회장으로 일왕 생일축하연 참석, 한일 무역 중요했다"

"이낙연 총리도 일왕 즉위식 갔다…과거사로 경제·미래 발목잡혀선 안돼"
"외교서 중장기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국민 설득해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2022.5.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최동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2일 "일본과의 관계가 어렵지만 과거사로 인해 우리 경제나 미래가 발목잡혀선 안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3년 무역협회장 시절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주최한 아키히토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을 하는, 일본하고도 많은 무역을 하는 업체들의 조직이기 때문에 무역협회장은 가는 것이 맞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19년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의 총리께서도 일왕 취임식에도 가셨던 것"이라며 "전체적인 한일관계가 어렵지만 그래서 저는 지금도 무역협회장으로서 그 행사에 가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동근 민주당 의원이 "역사의식이 있는지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았나. 왜 불가피하게 참석했는지 묻고 싶었는데 지금 옳았다고 하니까 할말이 없다"고 지적하자 "제가 옳았다는 말씀을 드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 후보자는 "그러나 제 기본 원칙은 하시모토 의원도 그렇고 한일관계에 대해 강경 입장을 가진 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이런 분들을 대하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조금 달라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는 과거고, 우리가 과거 때문에 한일관계에서 우리를 희생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제가 옳았다는 건 아니지만 지도자야말로 외교에 있어서는 중장기를 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필요하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하연에 참석할 불가피한 이유가 무엇이었냐"는 신 의원의 질문에 "한일간 무역관계였다. 중요한 것"이라며 '역대 무역협회장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괴롭지만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