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6일 앞 안철수 사퇴…'4자→3자' 재편에 출렁이는 대선판

단일화 前 조사서 李-尹 다자·양자 모두 혼전…이날부터 여론조사 공표금지 '예측불허'
野 "정권교체 여론 결집" 세몰이…與 "진영 결집·安 지지층 흡수" 기대

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2022.3.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9대선을 엿새 앞둔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막판 대선정국이 출렁이고 있다.

이는 안 후보가 지난달 13일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를 제안한지 18일만, 윤 후보가 지난달 27일 안 후보에게 최종적으로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지 4일 만이다.

안 후보의 '조건없는 사퇴'로 이번 대선은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3자 구도로 재편됐다.

대부분의 4자 구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오차범위 안 또는 밖에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해온 터라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성사된 단일화가 막판 판세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안 후보는 곧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르면 이날부터 윤 후보와 공동 유세에 나설 전망이다. 당초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과 고려대, 건대입구, 한양대와 왕십리역 근처, 용산역, 을지로입구역, 명동을 돌며 유세를 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취소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저희 두 사람은 원팀"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기치로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내걸었다. 이들은 △미래 △개혁 △실용 △방역 △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수위원회와 공동정부 구성을 함께 협의하고, 대선 뒤 즉시 합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포함 이, 윤 양강 후보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백중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안 후보 사퇴가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두 후보 단일화 이전이자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인 지난달 28일~이달 2일 실시한 마지막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40%로 동률이었다.

반면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이달 2일 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다자대결)에선 윤 후보가 45.1%, 이 후보가 40.6%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1.8%p) 밖이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양자대결 결과도 혼전 양상이다.

문화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1~2일 실시한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 45.9%, 이 후보 45.0%로 지지율이 0.9%p 차이에 불과했다.

다만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28일~이달 2일 한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을 경우 윤 후보 47.4%, 이 후보 41.5%로 둘의 격차가 오차범위(±2.2%) 밖인 5.9%p였다(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한자릿수로 하락하긴 했지만 5%는 꾸준히 넘고 있어, 안 후보 지지층 표심 향방이 판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선 안 후보 지지층이 단일화를 계기로 윤 후보 지지로 마음을 돌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단일화가 정권교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면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설 계기가 마련된다는 것이다.

다만 본투표일 투표용지 인쇄가 이미 끝났고, 중도 성향인 안 후보 지지층 일부는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설 수 있어 단일화 효과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야합"으로 평가절하한 민주당은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 결집이 본격화할 수 있고, 안 후보 지지층 중 중도층 일부는 이 후보에게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조사를 보면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대결시 안 후보 지지층 중 이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은 31.2%로, 윤 후보 지지로 옮겨간 비율(29.2%)보다 컸다.

이런 상황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여론조사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발표가 금지돼 단일화에 따른 효과를 객관적 수치로 가늠할 방법은 전무하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