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손자 끌어안은 李 "씩씩하게 살아달라"…권여사 안부 묻기도
고양 유세서 "전쟁 위험 1천만 분의 일이라도 생기면 안 돼"
곽상언·박용진 지원 유세…허경영 지지자, 노래 틀어 맞불
- 서혜림 기자, 박주평 기자
(서울·고양=뉴스1) 서혜림 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자를 끌어안고 "튼튼하게, 씩씩하게 (살아달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 일산문화공원 유세 현장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이자 선대위 대변인인 곽상언 변호사의 손을 잡고 무대에 깜짝 등장한 곽모군을 보고 "예상 못한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서 누군가 했다. 한 말씀 하겠나"고 마이크를 넘겼다.
곽군은 이에 관중을 향해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했고 이 후보는 "박수 한 번 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이 후보는 곽군에게 외할머니인 권양숙 여사의 안부를 물었고, "곽군, 화이팅"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곽군은 악수 후엔 이 후보에게 먼저 다가가 끌어안으면서 응원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오늘 집에 애를 볼 사람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데려왔다"고 웃었다.
이 후보는 이날 고양시 유세에서도 '선제타격'과 '사드배치' 등을 언급한 윤 후보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평범 이하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 대통령이 나와서, 전쟁을 좋아하는 주술사가 전쟁을 하면 네 인생 편다고 해서 넘어가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여러분은 걱정하지 마시고 대통령만 잘 뽑아달라. 유능한 안보 대통령이 누군가"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우리 사랑하는 가족들이 어떤 일을 당할 수 있다. 전쟁은 정치하는 어른들이 결정하지만 전장에서 죽어가는 것은 그 결정에 참여하지도 못한 우리 젊은이들이다. 이런 위험성이 만분의 일, 천만분의 일이라도 생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양시 유세 현장에서는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답게 수백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그 와중에 유세 현장에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에 이 후보 발언 시간에 노래를 크게 틀어놓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연설 도중 "허 후보 연설원 여러분, 원래 유세장에서는 서로 양보해주고 그러는 것이다. 함께 사는 세상 아닌가. 존경하는 허 후보는 서로 협조하고 공존하자. 부탁한다"고 잠시 스피커 소리를 줄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선대위 대변인인 곽 변호사는 이날 무대에서 "처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가 생긴 곳이 고양시라고 한다. 특별히 감사하다"며 "국민이 윤 후보를 키우면 윤 후보는 국민을 버리고 배신할 것이다. 이재명의 이야기와 사랑, 약속을 받아달라. 3월9일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용진 의원도 "보수정부 10년간 연평도 포격 사건, 천안함 도발, 발목지뢰 도발 때 그들은 뭐했나. 벌벌 떨었다. 보수주의의 가장 큰 잘못이 뭔지 아나. 입으로만 센 척을 한다는 것"이라며 "센 척하는 윤 후보는 안방 구석으로 가고 진정한 강력한 안보, 민주당의 기호 1번 이재명을 청와대로 가게 해달라"고 외쳤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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