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비호감 대선'…尹보다 이재명에 더 큰 부담
한 달간 구글 검색량 기반 관심도 李 48, 尹 33
李 '욕설' 관련 언급↑, 尹 중립어 중심…李 인물론으로 돌파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번 대선에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지만, 빅데이터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부정적 언급량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욕설 논란'에 대해 눈물로 사과하며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대중적 지지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31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부터 한 달간 구글 검색량을 바탕으로 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평균 관심도(최대 100)는 각각 48, 33으로 집계됐다.
통상 많은 검색량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의미하기에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밀렸지만, 구글 검색량은 월등히 앞선 바 있다.
하지만 관련 검색어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도 중요한 요소다. 한 달간 이 후보와 관련된 급상승 검색어(검색 빈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검색어) 1~3위는 '이재명 녹취록', '이재명 탈모', '이재명 욕설 파일 다운'이며 4,5위도 욕설 논란 관련 검색어다. 가장 많이 검색된 인기 검색어는 '이재명 갤러리', '이재명 욕설', '이재명 지지율' 등이다.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은 긍정적인 관심을 만들어냈지만, '욕설 논란'의 후폭풍이 더 컸다.
반면 윤 후보와 관련돼 한 달간 급상승한 검색어는 '윤석열 페이스북', '안철수', '이재명 나이'로 가치 중립적이다. 윤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등 짧은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가 이슈로 부상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인기 검색어도 '윤석열 지지율', '윤석열 이재명', '이재명', '김건희' 등이다. 윤 후보도 한 달간 '무속인의 선대위 관여' 등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지만, 대중의 주목도는 높지 않았던 셈이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윤 후보 못지않게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한 달간 이 후보와 윤 후보, 김씨의 관심도는 이 후보 25, 윤 후보 17, 김씨 15다.
김씨의 경우 한 달간 급상승 검색어는 '김건희 녹취록', '김건희 녹취', '김건희 7시간', '스트레이트' 등으로 '7시간 녹취록'의 존재 자체에 대해 주목도가 높았다. 인기 검색어 역시 '김건희 녹취록'이 1위로, 부정적인 성격의 '김건희 쥴리'는 4위에 올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급량에서도 구글 검색과 비슷한 결과가 나타난다.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트위터, 블로그 등 SNS에서 이 후보의 언급량은 231만9881건으로, 윤 후보(119만3990건)의 두 배가 넘었다.
언급량 중 부정적 성격의 단어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 후보 73%, 윤 후보 70%로 나타났다. 두 후보 긍·부정어를 비교한 결과 '의혹'(이 후보 6만5589건, 윤 후보 2만3462건)이 가장 많은 단어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지지하다'라는 긍정어가 2만876건으로 '의혹'의 뒤를 이었지만, 이 후보는 '욕설'이 5만4418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지하다'는 4만6252건으로 3위였다.
결과적으로 '비호감 대선'이 이 후보에게 더 무거운 숙제가 되는 상황이다. 이 후보도 욕설 논란에 대해 수차례 사과하면서, 인물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30일) MBN '시사스페셜'에 전화로 출연해 "누가 더 유능한가, 경험과 실력이 뛰어난가, 약속을 잘 지키는가 이런 것을 검증해야 한다"며 "이 나라 미래를 위해 누가 더 능력 있고 실천할 수 있고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 수 있겠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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