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 여론] 허황된 공약·기이한 언행에도…허경영 '2.3%'의 의미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 반영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에서 열린 공식 대선출마 기자회견에 앞서 왜군을 물리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8.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선에 뛰어들어 허황된 공약과 기이한 언행을 이어가고 있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유권자들이 일반인들의 짐작보다는 많이 나오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혐오가 투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8일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허 후보는 2.3%의 지지율을 얻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2.4%)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허 후보는 지난 8~10일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의뢰) 조사에서도 3.2%를 기록한 바 있다.

허 후보는 자신이 공중 부양, 축지법 능력을 갖췄거나 외계인과 교신이 가능하다고 하는 등 기이한 언행으로 주목을 받았고, 결혼 수당 1억원, 출산 수당 5000만원, 미혼남녀 연애수당 20만원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비현실적인 언행과 공약에도 불구하고 허 후보의 지지율이 심 후보와 불과 0.1%p 차에 불과한 것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혐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받는 데다 잦은 실언과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국민의 실망감이 커지고 이에 대한 반발 심리가 허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허경영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대부분은 조사 도중 정치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며 "양자대결 질문에서는 '보기'로 제시한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에서 표본을 추출한 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은 19.5%다. 2021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 인구비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