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 찾은 이재명 "누구나 일할 기회 얻어야"
장애인 근로자와 편의점 업무 체험 "원하는 일 하는 게 중요"
최저임금 적용제외 기준 강화 하소연…"정책적 고려하겠다"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장애인 직업훈련 편의점을 방문해 물품 진열 등 업무를 체험하고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차별 없이 누구나 원하는 경우에 일할 기회를 얻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GS25 늘봄스토어 1호점인 서초한우리점을 방문해 "단순한 복지지원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해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방문한 GS25 늘봄스토어는 GS리테일과 서초 구립 '한우리보호작업장'이 손잡고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이다. 발달 장애인에게 편의점 매장 관리에 대한 직무교육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GS25는 늘봄스토어의 보증금과 임대료, 시설 인테리어 비용 등을 면제해준다. 금천구에 2호점까지 문을 열었고, 내년 3호점 개점도 준비 중이다.
정영수 한우리보호작업장 원장은 "보통의 직업재활시설은 시설 내에서 모든 생산, 판매 과정에서 모두 장애인 동료와 한다"며 "그런 틀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장애인 작업장 유닛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심었다"고 말했다.
박지원 GS리테일 매니저는 "2017년부터 늘봄스토어, 청년드림스토어 등 상생나눔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134개 GS25에서 약 1800개의 사회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운영 현황을 보고받은 뒤 작업복을 착용하고 약 10분간 장애인 근무자들과 함께 물품 진열 등 편의점 업무를 체험했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2년간 하루 4시간씩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박모씨에게 업무를 배웠다.
이 후보는 박씨에게 행복한지, 어려운 점이 없는지 등을 물었고 박씨는 "행복하다, 어려운 점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체험을 끝낸 뒤 "저도 심각하지는 않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사회가 장애에 더 관용적이고 장벽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한 사회로 빨리 전환되면 좋겠다"며 "앞으로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그 자체가 넘지 못할 벽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다시 가게로 들어가 약 5분간 정 원장으로부터 건의사항을 들었다. 정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에게 최저임금 적용 제외 기준의 문제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시설을 다니는 장애인의 목적이 돈을 받고자 하는 부분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감을 가지고 직장에서 근무하기를 원하는 것"이라며 "최저임금 적용제외 기준보다 기능이 좋으면 탈락하게 되고, 최저임금 이상 급여를 줘야 한다. 그러면 시설에서 장애인 채용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런 건의사항을 듣고 "정책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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