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이재명도 '0선'인데 왜 나만…일단 호랑이 등에 탔으니"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 News1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돌풍의 주인공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31일, "여야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말로 '0선'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는 주호영 후보 등의 주장을 물리쳤다.

또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꿈인 사람이 어떻게 당의 대선관리를 공정하게 이끌 수 있는가'라는 나경원 후보 공격에 대해선 "새누리당에 있었을 땐 박근혜, 바른정당에선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던 사람이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 이준석 "대통령은 0선이 해도 되고 당 대표는 안된다?…경험 필요한 자리는 원내대표"

이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주 후보가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는 원외 당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이길 수 있겠습니까"라고 한 부분에 대해 "공교롭게도 범야권과 범여권에서 대선 지지율 1위 하고 계신 두분 다 원내 경험이 없다"며 "대표는 원내 경험 없는 사람이 하면 안 되고 대통령은 원내 경험이 없는 사람이 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원내 경험은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경험 중의 한 가지일 뿐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따로 두고 있는 이유가 그것이다"라며 "원내대표는 원내 경험과 경륜이 중요하고 당대표는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2018년 6월 4일 당시 이준석 바른미래당 노원구병 국회의원 후보와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공동대표가 서울 노원구 마들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 유승민계가 당 대표 만들 정도로 힘 있다면 왜 유승민은 잘 나가지 못하는가

'유승민계'라는 공격에 대해선 "유승민계가 실제로 있는지 약간 의문이다"며 "예전에 바른정당에 있었기 때문에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승민 의원을 대통령 만들겠다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얘기도 아니다"고 소속 정당 후보를 지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있었을 때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위해 올인했던 사람이다"라는 점을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만약 진짜 유승민계가 힘이 있어 감도 안 되는 이준석을 당대표로 밀어올릴 역량이 있다면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 위한 성과를 냈어야 했다"며 "지금 대중 지지율로 봤을 때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잘나가는 같지 않다"라는 말로 무슨 계파 운운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 호랑이 등에 올라 탔기에 세대교체보다 더 큰 체질 변화를…

한편 이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전체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이번에 전당대회 타고 보니까 호랑이 등이더라"며 "결국 호랑이 탄 것이기 때문에 호랑이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보겠다"고 했다.

그는 "기성정치인들의 패기 없음과 보신주의에는 충분히 맞설 수 있다"며 "공정담론이라는 것이 당의 근간에 자리할 수 있다면 세대교체를 뛰어넘는 큰 체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만들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