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여론조사 상승에 국민의힘은 '자신감 부쩍'

오늘 吳가 安에 처음으로 근소하게 앞서…전문가 "내주 역전도 가능"
오세훈, 마포포럼 찾아 "당 분위기 좋다…지지해달라" 당당히 호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보궐선거 중앙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언행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11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처음으로 안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지지율은 안 후보의 강점이었다. 안 후보 측이 오 후보와의 단일화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강조해 온 것도 안 후보가 지지율에서는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9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범야권 단일화 선호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4%가 오 후보를, 38.3%가 안 후보를 선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25.4%)가 오 후보(24.0%)를 앞섰다.

응답률 차이가 0.1%p에 그쳐 오차범위 이내인 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3자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후보자 등록을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둔 두 후보 간 대결이 점차 혼전 양상으로 돌입함에 따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 후보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포럼 강연에서 오 후보의 상승세 요인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하나는 나경원·오신환·조은희 전 예비후보의 지지층이 오 후보의 지지층으로 유입된 '컨벤션 효과'"라며 "또 하나는 민주당에서 최근 안 후보보다 오 후보 공세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대결 지지도에서는 (오 후보가 안 후보를) 굉장히 많이 따라붙었다. 거의 같이 달리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지금 추세대로 가면 다음주쯤에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 방식으로 조사하면 다음주쯤에는 오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에 참석 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 같은 추세는 곧장 오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자신감으로 표출됐다.

오 후보는 전날(10일)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있다" "그 지지 속에는 5년간의 (시장직 수행에) 대한 평가가 들어있는 것 아닌가 하는 자부심도 있다"도 자평했다.

그는 이날 마포포럼에 와서는 포럼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자신이 안 후보보다 소폭 앞선다는 KBS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포럼을 찾은 오 후보는 "저는 친정에 온 것 아닌가"라며 "적어도 7:3이나 8:2 정도는 저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단일화가 진행이 잘 안돼서 교착상태에 빠지면 그 큰 죄는 국민께 어떻게 용서를 받을 것인가 하는 걱정 때문에 마포포럼이 중간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다"며 "직접적 표현은 자제하겠지만 적어도 마포포럼은 중심을 잡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마포포럼이 안 후보에게 서울시장 출마에 힘을 보태고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한 것이다. 오 후보가 이 발언을 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의 표정이 다소 굳어지기도 했다.

오 후보는 당 차원의 전폭적 지지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5일) 오후 우리 당의 재선의원 20분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오 후보를 어떻게 하면 당선시킬까 방법론을 깊이 논의하고 그 결론을 공유하고 헤어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무력감에 빠진 지 꽤 됐다"며 "이번 경선 후 오세훈을 꼭 당선시켜서 국민의힘의 미래를 기약하자는 분위기가, 정말 오랜만에 활기가 살아난다"며 "오늘 두 번 행사를 했는데 열기가 정말 뜨겁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우리 당 후보가 단일화에서도, 본선에서도 승리한다'고 늘 말해왔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도 좀더 힘이 실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양당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하는 것에 대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며 "토론회도 거쳐야 하고 하기 때문에 빨리 서두른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단일화 전망에 대해선 "당연히 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오 후보는 연습 없이 서울시장을 잘할 수 있는 분"이라면서도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을 수 있고, 민주당이 동원선거를 할 수 있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아직 여론조사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후보와 마포포럼에 '시간차 방문'을 한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 따라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면서 "지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으로 많은 국민이 분노해서, 야권후보 지지가 모두 오르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안 후보는 "언제 분위기가 정부·여당에 유리하게 반전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경우에도 저는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이고, 매번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결과를 낸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는 오는 19일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하기로 합의했다.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17~18일 이틀간 진행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참석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