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참법 개정 정기국회 처리"…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종합)

세월호 유족 국회 농성장 방문…"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참위 활동기간 연장 및 조사권한 강화 등 추진…세월호 유족 "원안 통과" 촉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어 이낙연 대표와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정성욱 진상규명부사장. 2020.1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이준성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사회적참사진상규명특별법(사참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문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후속 대책을 논의할 사회적참사대책 태스크포스팀(TF)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자리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장을 찾아 20분 가까이 머물렀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박주민 의원과 이탄희·장경태·홍정민·김용민 등 초선 의원 다수가 함께했다.

참석자들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참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 불발을 걱정하는 유가족들에게 "사참법 개정이 늦어졌지만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 문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개정안 처리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후속 대책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민주당 사회적참사대책 TF 재편도 예고했다. TF 단장인 전해철 의원은 앞서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사태 속 농성에 나선 유가족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 광주에서 진행된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의 발인식에 참석한 뒤 국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위한 사회적참사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아 의견을 듣고 있다. 2020.1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에 한 유가족은 "트라우마 센터나 선체 거치 등이 남아있다"며 "중간중간 챙겨서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가 협조하느냐"라며 "충분히 챙겨주신다면 가족들도 민주당을 또 한번 믿고 같이 가는 동지적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여기까지 오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국민들이 저희 민주당에 21대 총선 압승을 만들어 준 것인데, 전 상황하고 같은 상황을 일부 만들었던 게 아닌가 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 대표의 농성장 방문 소식과 함께 "민주당은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국정원 등 기관들과 진상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참법 개정안은 △10일 종료 예정인 사참위의 활동기간 연장 △사참위 조사권한 강화 및 규모 확대 △조사 기간 동안 세월호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 정지 등이 골자다.

유가족들은 지난 2017년 11월 사참법 국회 통과를 외치며 국회 농성을 한 지 약 3년 만인 지난 4일 사참법 개정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며 농성에 재돌입했다.

민주당 30·40대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사참법 등의 9일 본회의 처리를 촉구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