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참법 개정 정기국회 처리"…세월호 진상규명 약속(종합)
세월호 유족 국회 농성장 방문…"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참위 활동기간 연장 및 조사권한 강화 등 추진…세월호 유족 "원안 통과" 촉구
- 김진 기자,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 이준성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사회적참사진상규명특별법(사참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문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후속 대책을 논의할 사회적참사대책 태스크포스팀(TF)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자리한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장을 찾아 20분 가까이 머물렀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박주민 의원과 이탄희·장경태·홍정민·김용민 등 초선 의원 다수가 함께했다.
참석자들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사참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 불발을 걱정하는 유가족들에게 "사참법 개정이 늦어졌지만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 문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개정안 처리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후속 대책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한 민주당 사회적참사대책 TF 재편도 예고했다. TF 단장인 전해철 의원은 앞서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사태 속 농성에 나선 유가족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이날 오전 7시 광주에서 진행된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의 발인식에 참석한 뒤 국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유가족은 "트라우마 센터나 선체 거치 등이 남아있다"며 "중간중간 챙겨서 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제일 중요한 것은 정부가 협조하느냐"라며 "충분히 챙겨주신다면 가족들도 민주당을 또 한번 믿고 같이 가는 동지적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여기까지 오지 않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국민들이 저희 민주당에 21대 총선 압승을 만들어 준 것인데, 전 상황하고 같은 상황을 일부 만들었던 게 아닌가 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 대표의 농성장 방문 소식과 함께 "민주당은 진실이 묻히지 않도록 국정원 등 기관들과 진상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참법 개정안은 △10일 종료 예정인 사참위의 활동기간 연장 △사참위 조사권한 강화 및 규모 확대 △조사 기간 동안 세월호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 정지 등이 골자다.
유가족들은 지난 2017년 11월 사참법 국회 통과를 외치며 국회 농성을 한 지 약 3년 만인 지난 4일 사참법 개정안의 원안 통과를 촉구하며 농성에 재돌입했다.
민주당 30·40대 초선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사참법 등의 9일 본회의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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