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같은 야당이면서 트럼프 정부 물 먹이라는 소리냐"
강경화, 폼페이오 면담 비난하는 야당에 "공화당, 야당됐지만 상원 과반"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뿐만 아니라 바이든 당선자 측 크리스 쿤스 의원도 만나"
- 김달중 기자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놓고 국민의힘이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패배해 야당이 됐지만 미국 상원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는 공화당 정부와 안면몰수를 해야 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더군다나 폼페이오 장관은 강력한 대권의지를 가진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자신들도 야당이면서 대선에 패배했다고 아직도 내년 1월20일까지 70여일 동안 미국을 이끌어갈 트럼프 행정부를 물 먹이라는 소리일까"라며 "같은 야당으로서 두고두고 자기 발등을 찍는 논리가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현 (트럼프) 정부의 국무장관을 만난다면 정권을 이양받는 측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바이든 측도 만난다면 1월까지 집권하는 정부가 반기겠는가"라고 강 장관의 폼페이오 국무 장관 면담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미합중국의 국무장관이 만나는 것이지 개인 강경화와 개인 폼페이오가 만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시급히 협의를 해야 할 현안이 바로 WTO 사무총장 유명희 후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사무총장 선출에 앞서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강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바이든 당선자의 지역구 재선 상원의원으로 차기 국무장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크리스 쿤스 의원을 만난 점을 지적하면서 "바이든 측의 유명희 후보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진다면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기구 무시 행위로 인한 EU 등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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