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한달]통합당, 갈수록 숙제만 쌓여…"참패 수습 어렵네"
지도체제 놓고 '자강론'과 '김종인 비대위' 갈등 여전
총선 참패 원인 밖으로 돌려 핀잔도…무소속 복당 및 민경욱 선거불복 등 잡음 지속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4·15 총선이 치러진 지 한달이 지났지만 미래통합당이 좀처럼 총선 참패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84석,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19석)을 포함해 103석을 얻어 개헌저지선을 겨우 지켜내는데 그쳤다. 그동안 당을 이끌었던 황교안 대표 체제는 와해됐고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총선 한달이 지났지만 통합당은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당 혁신' 작업을 시작조차 못했다. 오히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등 당 지도부 구성 방식을 두고 서로 이견만 거듭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자강론'과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도부 구성 문제가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이권 다툼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선 참패를 '남탓'으로 돌리는 분위기도 있다. 앞서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총선 패배 원인으로 △매표용 현금 살포 △공천 실패 △막말논란 △황교안 리더십 부재 등을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민심의 거대한 흐름을 무시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분석했지만 이를 극복할 방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당선인 연찬회 등을 통해 지도부 구성 및 총선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선인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와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에 대한 논의 역시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하지 않을 경우, 정당별 의석수를 감안해 배분하는 게 관례인 18개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원칙대로 본회의 표결로 결정하겠다며 양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통합당은 미래한국당과 조속한 시일 내 합당을 추진하는 데까지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합당 시기를 결정하지는 못했다. 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어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등 무소속 4인방에 대한 복당 문제 역시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이들 4인은 모두 중량급으로 당대표 혹은 대권 주자로 분류되지만 총선 이후 당 내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복당 문제는 거론되지도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홍 당선인은 연일 원외에서 김종인 비대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당내부에서도 일괄 복당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무소속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가 공론화 될 경우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21대 총선에 낙선한 민경욱 의원의 '선거조작' 의혹 제기 등은 가뜩이나 어려운 당 상황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개인의 입장'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jr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