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통합당 혼란, 놀랍지도 않아…당 해체가 근본해법"

"당 자체회생 이미 불가…현실적으로 '김종인 비대위'가 최선"
"사전투표 조작설에 너무 휘둘려…극단주의 정당 모습"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총선 참패 이후 아직까지 당 지도부 구성 문제가 진척되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는 (당을) 해체하는 것이 근본적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라는) 희망고문이 지속되는 것보다 빨리 바닥을 치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합당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싸고 내홍이 벌어진 바 있다. 당 지도부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추진했지만 절차적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여기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수습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30일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 문제를 차기 원내대표에 넘긴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논의는 멈춰선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미 당이 자체적인 능력으로 회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다"며 당을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체는) 여의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대위로 간다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중에서는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총선 패배 이후 민경욱 의원 등 일부 당내 인사들이 '사전투표함 바꿔치기'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의 현실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사전투표 조작설에 너무 많은 당내 구성원들이 휘둘리고 있다"며 "당선인들 중에서도 처음에는 (부정선거 주장에) 거리를 두고 있다가 최근에 좀더 적극적으로 바뀐 사례도 봤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지지층들의 강력한 요구가 입장의 변경을 불러일으킨 경우 같다"며 "극단주의에 휘둘리는 정당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대선 주자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설 생각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차기 통합당 대선 후보로 '경제를 아는 70년대생'을 언급한 데 대해선 "내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안해봐서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로 내년 4월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질문을 최근에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더 고민을 해보겠다"며 "(대선과 부산시장 선거) 두 사안에 대한 입장이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미래한국당과 통합당의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처음에 약속했던 것처럼 합치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합당을 한 것을 보고 나서 그 직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