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난지원금 조속 심사"…29일 처리·5월 중순 지급 '청신호'

민주 "야당, 추경 심사 화끈하게 협조를"…통합 "제1야당 책임의식 갖고 정부에 협조"
심재철 "조속히 하지만 재원은 정확히 해야"…김재원 "28일 예결특위도 소집"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을 이번주 안에 처리해 5월초에 지급해야"한다고 밝혔다. 2020.4.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27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조속한 처리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여야가 이날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일제히 가동하는 데 이어 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열기로 함에 따라 오는 29일 본회의에서의 추경 처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진통 끝에 추경 심사 테이블에 앉기로 한 야당을 향해 거듭 전폭적인 협조를 요청하면서 5월 중순 전국민 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급 지급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주에 추경안을 통과시키고 5월 초에 지급에 들어가야 한다"며 "지급 시간을 놓치면 국민의 고통은 커지고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쓸데없는 논란으로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29일까지 반드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20대 국회 내내 발목잡기만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번만큼은 협조해 주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왕에 추경 심사를 나서는 만큼 통합당에서 화끈하게 추경 심사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5월 중순까지는 지급을 끝내야 국민은 물론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29일 본회의에서 추경 처리를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신속한 예산 처리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 야당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우리 경제를 지키는 여야간 대타협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야당을 향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더이상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 바꾸기는 없어서 다행"이라며 "이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국회도 국민의 일자리 지키기, 서민 가계와 경제를 지키기를 위해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통합당도 조속한 추경안 처리를 약속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부터 추경과 관련해서 상임위원회가 가동된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1야당으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켜가는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다만 재원 조달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심사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지방에서 부담해야 할 1조원의 재원을 중앙정부가 마련해 조달하기로 한 것은 잘됐다. 통합당이 합의한 것이 잘됐다고 본다"며 "다만 1조원은 추가적인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하지 말아야 한다"며 세출 추가 조정을 통한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예산 조정 내역에 있어서도 지방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쉬운 항목을 조정해서 1조원을 마련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예산의 실체가 있는 부분을 조정해서 1조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이 바라고 야당인 통합당이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안 심사는)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재원을 만들었는지, 그 부분을 알고 임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행은 민주당의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를 위한 특별법 추진에 대해 "기부가 줬다 뺏겠다는 식으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반대했던 것이고, 70%에서 100%로 바꾼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재원 미래통합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4.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와 관련, 예산안 처리의 핵심 관문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추경 심사 일정을 확정했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김재원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일(28일) 오전 1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29일 오전 예산소위를 열어 (추경)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예산심사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4월 중에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예결특위에 앞서 이날부터 13개 상임위를 열고 14조3000억원(정부안) 규모의 추경안 심사를 진행한다.

당초 '소득 하위 70% 가구'를 지급대상으로 했다가 전국민 지급을 위해 수정된 이번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2171만 가구가 1인가구 40만원, 2인가구 60만원, 3인가구 80만원, 4인가구 이상 100만원을 각각 받게 된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