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변수 만발…초선 표심·친문 교통정리·전당대회 구도
'유권자의 40%' 초선 표심 주목…청 출신 다수 입성해 친문 목소리도 커져
'더좋은미래' 선택도 주목…친문 견제심리 작동 여부·더시민 합당 여부도 변수
- 나혜윤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180석의 슈퍼 여당으로 몸집이 불어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초선들의 표심을 비롯해 당내 역학구도 변화와 전당대회 구도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 경선을 내달 7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3선 의원 24명, 4선 의원 11명 등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들이 대거 탄생했다.
당 내에선 벌써부터 출마 예정자들 간 물밑 경쟁과 교통정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투표권을 갖게 될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외) 의원 163명의 40%를 넘는 초선 의원 68명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가장 큰 관건이기에 후보자들의 '초선 표심 잡기' 경쟁도 뜨거울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초선 의원들은 '캐스팅보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표심을 가늠할 수 있는 현역 의원들 외에 계파와 친소 관계를 알기 힘든 초선 의원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초선들이 총선 기간 동안 내세운 공약 이행을 돕겠다는 것을 내세우며 개별적 맞춤형 캠페인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경선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일부 중진 의원들은 벌써부터 초선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축하인사 차 자연스런 스킨십과 러브콜로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는 것은 '친문(親文)' 표심이다. 이번 총선에서 청와대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며 늘어난 친문 성향 의원들의 표심도 당선 향배를 결정지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당내 의원 성향을 보더라도 친문을 표방하고 있는 의원들이 강세가 확연한 만큼 친문의 표심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문 성향의 의원들의 경우, 이번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감지되면서 후보간 교통정리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물밑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김태년·전해철 의원이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전 의원은 각각 4선, 3선의 중진 의원으로서 당 내 경험과 입지를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친문 진영에서 추가적인 출사표를 낼 것으로 알려진 의원 중에는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윤호중(4선) 의원도 있다. 윤 사무총장의 경우 김태년 의원과 같은 이해찬계로 분류되면서 교통정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86그룹 의원들이 다수 속해 있는 연구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인영 의원을 당선시킨 바 있는 더미래는 자체적인 후보를 내는 방안과 출마 후 지원 방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친문 체제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견제 심리가 원내대표 경선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주목된다. 아울러 8월로 예정되고 있는 전당대회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친문 진영이나 86그룹 등 특정 계파나 세력이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모두 차지하는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아지면 당 안팎에서 우려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언제 마무리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원내대표 경선 전에 합당이 이뤄지면 17명의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도 투표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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