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는 물갈이에 실직자 난무…국회 보좌진도 구직난
통합당 보좌진은 구직난, 민주당은 보좌진 구인난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미래통합당 보좌진에게 4월은 '잔인한 달'이다.
4·15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미래한국당의 의석수는 112석에서 103석으로 줄었다. 국회의원 1명이 10명의 보좌진을 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100명에 가까운 보좌진은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당 의원 보좌진은 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한 통합당 의원의 보좌관은 "지역구·비례대표 당선인을 도운 측근들이 당선인과 함께 국회에 입성하면 실제 줄어드는 일자리는 200개에 가까울 것"이라며 "낙선한 의원 보좌진 모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태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미보협) 회장은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약 2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능력이 입증된 보좌진은 당 차원에서 초선 의원실에 전진 배치하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새로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들이 경험 있는 베테랑 보좌진을 채용해야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2년 대선·지방선거, 2024년 22대 총선에 대비할 수 있다"며 "넓은 시야를 갖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의석이 많이 늘어난 더불어민주당은 보좌진 구인난을 겪고 있다.
20대 국회 의석수는 민주당 120석, 더불어시민당 8석이었지만, 이번 21대 총선을 치르면서 의석수가 180석으로 껑충 뛰었다. 단순 계산해도 520명의 보좌진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한 두달 사이에 500여 명의 보좌진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4급 보좌관, 5급 비서관의 '세대 교체'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좌진 인력풀이 부족하다 보니 5급 비서관이 4급 보좌관으로, 6~7급 비서들이 5급 비서관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보좌진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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