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 6번째 대결 우상호 '유력'…정태호, 오신환에 설욕
인천 연수갑 박찬대, 정승연 따돌리고 당선 확정
박수현, 정진석에 또다시 석패…부산 북·강서갑 전재수·박민식 접전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마다 같은 지역구에서, 같은 후보가 맞붙어 화제가 된 '리턴매치' 지역의 4·15 총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성헌 미래통합당 후보가 여섯 번째 대결을 펼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우 후보가 또다시 금배지를 거머쥘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53.8% 진행된 서대문갑 지역에서 우 후보가 53.1%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권에 들어왔다. 이 후보는 42.1%의 득표율을 얻었다.
우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16대 총선부터 번갈아 가며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우 후보가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국회에 입성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여기에 이번 총선에서도 우 후보가 이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하면서 20년간 팽팽하게 이어져 온 경쟁구도가 무너졌다.
세 번째 서울 관악을에서 만나는 정태호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통합당 후보의 대결에서는 정 후보가 당선권에 들어오면서 두 번의 패배를 딛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개표가 48.9% 진행된 관악을에서 정 후보는 56.3%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 후보는 39.8%의 득표율을 얻으며 정 후보에 밀려났다.
관악을은 정태호 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통합당 후보의 질긴 인연이 이어진 곳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지난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진영에 있는 오 후보가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그동안 정 후보는 선거마다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역임하고 선거판에 뛰어든 정 후보에게 관악을 주민들이 마음을 열었다. 진보 진영 후보 간의 단일화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15년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과 달리 오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가 형성됐다는 점도 정 후보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연수갑에서는 박찬대 민주당 후보가 또다시 정승연 통합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박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214표차로 정 후보를 간신히 따돌렸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박 후보의 득표율은 56.0%로 당선이 확정됐다. 정 후보는 42.9%의 득표율을 얻었다.
같은 후보가 세 번째 대결을 펼친 강원 원주을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송기헌 민주당 후보는 개표가 87.9% 진행된 가운데 52.8%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강후 통합당 의원은 44.3%의 득표율로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이 후보는 불과 350표차로 송 후보에 석패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통합당 4선 중진 의원인 정진석 후보에게 다시 도전장을 내민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박 후보가 아깝게 정 후보에게 패배했다.
개표가 99.0% 진행된 이곳에서 정 후보는 48.4%의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됐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46.5%로 집계됐다. 두 후보간 득표차는 2222표다.
박 후보는 선거구가 통합되기 전 19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 지역구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는데 이후 공주와 부여·청양이 합쳐져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정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당시 박 후보와 정 후보의 득표차도 3367표에 불과했는데 이번에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리턴매치 지역으로 꼽히는 북·강서갑에서는 민주당·통합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통합당 후보가 네 번째 대결을 펼친 부산 북·강서갑은 개표가 91.5%가 진행됐으며 전 후보가 50.7%, 박 후보가 48.4%의 득표율을 얻으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북강서갑에서는 지난 18·19대에는 모두 박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선거마다 득표율 격차가 좁혀지더니 20대에서는 전 후보가 박 후보의 자리를 빼앗고 처음으로 당선됐다.
두 후보가 금배지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해온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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