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與 "맘껏 일할 수 있게 힘을" vs 野 "청와대 코돌이 막아야"

한껏 몸 낮추며 막판 지지층 결집 나서
"승부 장담 못한다" vs "위기의식 엄살 아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우희종, 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총선 승리를 다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이준성 정윤미 기자 = 여야는 14일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서로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한껏 몸을 낮춘 여야는 각각 '안정적 국정운영'과 '폭주 견제'를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이후 찾아올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며 강한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목 잡는 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대위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잘 해내길 바라신다면 국회가 안정돼 제대로 일해야 한다"며 "민주당과 시민당은 정부와 협력하며 일하는 국회, 생산적 견제가 있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안정적인 의석을 바탕으로 저희들은 싸우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 우리가 직면한 국가적 위기와 국민적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겠다"면서 "저급하고 소모적인 삼류의 정치를 품격 있고 생산적인 일류의 정치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업과 생계를 든든하게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 정쟁의 국회를 민생 국회로, 싸움의 정치를 일하는 정치로 반드시 바꿔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고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방심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는 이날도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마지막까지 낮은 자세로 충돌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며 "마지막엔 충돌을 피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경계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끝까지 겸손하고 절박하게 움직여 승리하겠다. 우리 목표는 확실한 제1당과 과반의석이지만 최종 결정은 국민의 몫"이라며 "과신은 금물이고 독이자, 패망의 지름길이다. 당원과 지지자 모두 자중자애하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낙관은 아니지만, 중도층이 저희를 선택해주신다면 이전에 비해 상당히 깜짝 실적이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여권 일각의 '180석' 주장에 대해선 "꿈의 숫자"라고 선을 그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반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코로나19라는 국난을 틈타 국회 입성을 노리는 '코돌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독재와 폭주를 막기 위해선 강력한 견제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이)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절대권력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국민은 실패가 없다.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충분한 의석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정부 하에서 미래를 볼 수 있나. 국민께서 바로 그것을 보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구로 지원유세에서 정부와 여당의 검찰개혁 움직임을 겨냥해 "도둑떼가 검찰을 때려 부수려고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됐다"며 "민주당을 찍었다가는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아시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며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곽 지원을 이어가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년간 '우리 이니(문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이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현명한 국민이 절대 문재인 정권의 거짓, 위선, 무능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 판세에 대한 위기의식도 이어졌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개헌선 저지도 어렵다'는 발언에 대해 "정말 위기의식을 느껴서 한 말"이라며 "이런 추세를 막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밝혔다.

sesang22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