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제명 재심청구…나 찍는 표, 세월호 검은진실 심판 될 것"

"패배 책임론 빌미도 막을 것…언론·김상희 후보 고발 조치"

'막말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3일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선거사무소에 서 한 캠프 관계자가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2020.4.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 병 국회의원 선거 후보는 13일 당 최고위원회가 자신을 '제명'한 것에 대해 법원 가처분 신청 및 당 재심 청구를 요구할 것이라며 "먼 훗날 대한민국 정치사에 (자신을) 찍은 표는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심판하는 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재차 지지를 호소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당일 투표용지에는 2번 미래통합당 칸에 차명진의 이름이 살아 있을 것이다. 그 칸에 찍힌 도장의 개수가 차명진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차 후보는 또 "제 칸에 찍어주신 표는 향후 일부 지도부가 선거 패배 책임을 저한테 뒤집어 씌우는 빌미를 막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후보는 "저의 OOO발언을 막말이라 단정해서 저의 명예를 훼손한 언론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제가 제명되지도 않은 시점에 제명됐다고 기정사실화해서 저의 선거, 특히 부재자 투표(사전 투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언론들도 마찬가지"라고 예고했다.

차 후보는 또 "이미 토론회에서 저를 짐승이라 매도하고 제가 공약을 베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상희 민주당 후보를 고소했다"며 "그 자가 엊그제 제 현수막을 위아래에서 스토킹하는 현수막을 달아 저를 막말·싸움·분열 후보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과 후보자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지난 번 윤리위원회도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한 김종인 선대위원장, 제가 탈당 권유를 받아서 아직 당의 후보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우리 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공언한 황교안 대표, 그것으로 인한 섭섭함 깨끗이 잊겠다"면서도 "이번에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차 후보는 "제가 세월호 텐트 OOO사건을 폭로하지 말았어야 하나. OOO이라는 단어보다 더 고상한 단어가 어디 또 있나"라며 "이 단어는 골프 OOO, 샌드위치 OOO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그들이 현수막을 제 것의 위, 아래에 붙여서 도발을 하길래 현수막 OOO이라 칭했다. 현수막에 관한 것도 성희롱인가"라고 항변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3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 후보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이에 따라 차 후보의 총선 출마는 무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이 된 후보는 등록이 무효가 된다.

앞서 통합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세월호 유족에 대한 성적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차 후보에 대해 '탈당권유'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온적 대응에 그쳤다는 비판이 통합당 안팎에서 나오자 황교안 당 대표가 부랴부랴 '우리 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차 후보는 총선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른바 '현수막 ooo' 발언 논란 등 상대 후보에 대한 성적비하 논란까지 일며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이날 최고위가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막말 논란으로 제명된 가운데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괴안동 차 후보 선거사무소를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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