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민주 '겸손' vs 통합 '읍소'…48시간 메시지 전쟁 '활활'

민주 "긴장 늦추지 마라" vs 통합 "與 과반 막아야"
민생당·정의당 "거대 양당 오만 멈출 수 있는 힘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 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충주·구미=뉴스1) 박승주 정상훈 이균진 윤다혜 기자 =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여야는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치열한 메시지 경쟁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당 안팎의 '180석 확보 발언'을 의식한 듯 낮은 자세를 재차 강조했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여당의 과반 의석을 막아야 한다고 '읍소'했다. 민생당과 정의당은 위성정당을 통해 의석 나눠먹기를 하려는 거대양당의 오만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사람이 이긴다"며 '겸손'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동 선대위에서 "오늘부터 선거까지 총력을 다해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내일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전에도 선거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은 보통 3일 전이라고 한다"며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의사결정을 했는데, 일부가 오늘 내일에 고민할 듯하다"면서 후보들에게 총선 당일까지 총력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 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우리 분석으로는 수도권 121개 중 경합지역이 약 70개인데, 이 지역에서 얼마를 얻는가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리라 본다"며 "수도권에서 이기는 정당이 결국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강조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여권 안팎에 '더욱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양 원장은 전날(12일) 경기 광명 지원유세에서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다 이길 것처럼 말하는 건 우리의 절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훼손하는 나쁜 프레임"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겸손'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란 항상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고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당의 '험지'로 불리는 경북 구미 지원유세에선 야당 일각의 '정권 폭주' 프레임을 언급하며 "정상적인 속도"라고 반박하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상적인 속도로 가기 위한 안정적인 의석을 달라고 호소 드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최고위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반면, 통합당은 "이대로라면 개헌 저지선 확보도 위태롭다"고 '읍소'하며 중도·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대로 가면 (민주당의) 개헌선(재적 의원 수 3분의 2, 200석) 저지도 위태롭다. 솔직한 말"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간곡히 부탁드린다. 마지막에 힘을 좀 모아 달라"면서 "여당이 이야기하는 180석 수준의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할 의석을 저지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하며 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또 "(현재 판세를) 말할 수 없지만, 대단히 상황을 심각히 본다"며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젊은층, 중도층에서 상당히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통합당은 이에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제명 절차를 재차 추진하기로 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민주당의 과반 저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을 시정할 수 있는 길은 딱 한 가지밖에 없는데, (통합당이) 과반을 확보하면 당장 이 정부의 경제정책도 바뀔 수밖에 없다. 이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공정·정의가 거의 없어져 버렸다는 것"이라며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니 이 정부는 코로나19로 발생한 경제문제를 해결할 생각을 안 하고 코로나19가 자기들의 잘못을 덮고 넘어갈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충북 제천·단양 유세에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다시 소환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이라는 바이러스에 밀착된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한다"며 "이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조국을 살려야 하는가, 경제를 살려야 하는가"라고 강조했다.

민생당과 정의당은 거대양당의 독선과 오만을 멈추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에게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을 업신여기는 거대 양당의 오만한 행위는 결국 투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60시간 마라톤 유세'에 돌입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21대 총선의 성격을 규정할 것"이라며 "비록 지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노무현 정신,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는 노회찬의 정신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왼쪽)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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