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홍익표·정청래vs민경욱·김진태·이언주…공격수들 생환할까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목…총선 결과에 명암 갈릴 듯
- 강성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여야 대결 국면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목을 받거나,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여야의 '대표 공격수'들이 4·15 총선에서 생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총선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여야의 대표적인 공격수는 이재정·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민주당 의원, 이언주·김진태·민경욱 의원이다.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과 공표금지일(8일) 직전 여론조사 따르면 나란히 수도권에 출마한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 세 명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이재정 의원이다. 이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해 이 지역구 현역 5선 의원이자 통합당의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과 맞붙어 선전하고 있다.
8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SBS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5~8일 실시 18세 이상 남녀 506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 이 의원은 55.6%, 심 의원은 34.1%를 기록했다.
선거전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이 의원 특유의 공격력도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북 이석기 종북 통진당 변호한 이재정 OUT!'이라고 적힌 심 의원의 현수막 사진과 함께 "결국은 네거티브. 시민께 드릴 약속과 희망으로 채우기에도 모자란 시간들 아니던가요, 심 의원님!^^;"이라며 심 의원이 제기한 '색깔론'을 비꼬았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자 '대구 봉쇄' 발언 논란으로 당 수석대변인직을 사퇴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서울 중·성동갑에 단수 공천돼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홍 의원은 재선 의원을 지낸 진수희 통합당 후보와 맞붙었다. 민주당은 자체 분석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다.
20대 공천에서 막말과 친문 프레임에 갇혀 '컷오프(공천배제)'됐던 정청래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선 애초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공천을 받아 부활을 노린다.
상대는 이 지역구 출마만 세 번째인 '3수생' 김성동 통합당 후보다. 김 후보에겐 이번에도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정 전 의원이 이 지역구에서 '낙승'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권의 대표적 'SNS 공격수'답게 정 전 의원은 이번에도 선거전에 들어가며 야당 지도부에 선전포고했다. 특히 4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정 전 의원의 컷오프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은 내가 맡는다"며 "아무도 건드리지 마시라. 당 지도부는 다른 것에 열중하시고 이분은 제가 맡겠다"고 했다.
반면 야당 공격수들은 상대 후보와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거나 열세에 몰려 고전하고 있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가장 극적으로 본선에 출마한 민경욱 의원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8일 리얼미터가 뉴시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6~7일 실시 18세 이상 남녀 50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결과 민 의원은 39.0%를 기록해 36.7%를 얻은 정일영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하지만 18.5%를 기록한 이정미 정의당 후보의 지지층이 정 후보 측으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막말 논란의 '단골손님'이었던 민 후보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컷오프됐지만, 황교안 당 대표의 '구제' 요청에 따라 이 선역구 경선에 참여해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공관위에서 후보 추천을 번복해 재무산 위기까지 갔다가 최고위의 의결로 공천이 확정됐다.
당 대표, 대선 후보경선까지 출마하며 당내 '강경보수' 아이콘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재선의 김진태 의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김 의원은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선거구에서 허영 민주당 후보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일 전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마다 두 후보의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했다.
김 의원은 허 후보가 대학생진보연합과 연대해 자신의 선거 운동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전 막바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보수 여전사'로 거듭난 이언주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 의원이 출마한 부산 남구을 선거구는 진행된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지난달 30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 29~30일 실시 18세 이상 남녀 5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에서는 박재호 민주당 후보가 51.4%, 이 의원이 3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일 한길리서치센터가 부산MBC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일 실시 18세 이상 남녀 728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p)에서는 이 의원이 47.8%, 박 후보가 44.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부산일보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6일 실시, 18세 이상 남녀 51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에선 이 의원과 박 후보가 45.5%로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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