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통합당 수도권 '올인'…黃 큰절 호소 "국운 가르는 선거"(종합)
막말논란 '솜방망이' 징계 논란 속 경제실정 심판, 100조 재정투입 주장
황교안, 장애인 단체 기습 항의에 어수선…유승민, 머리숙여 막말 사과
- 김정률 기자, 박승희 기자, 이준성 기자,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승희 이준성 정윤미 기자 = 4·15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10일 미래통합당은 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이날 유세는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솜방이 징계가 논란이 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현 정부가 무능력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대규모 재정 투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시 지원유세에서 "내일 죽을 게 두려워서 오늘 자살을 할 수 없지 않느냐"며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규모 재정 투입을 우려하는 의견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지나간 다음에 활기 있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정부 예산의 20%를 전용해 100조원을 확보하고, 100조원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빨리 취하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성의만 가지면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내일이라도 당장 실시할 수 있는 제안이다. 거기에 대해서 (정부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기도 동두천·연천 김성원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지난 3년간 우리나라의 경제는 과거와 달리 추락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근로자들이다. 정부는 처음에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자리는 늘지 않았고, 청년 실업은 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 양주 선거 지원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결정에 대해 "윤리위원회가 한심한 사람들이다. 나는 선거총괄대책위원장으로 그 사람을 4·15 총선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선거 다들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저는 당의 승리를 위해 회피하지 않았다"며 "이번 종로 선거는 단순히 1석 지역구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보다 큰 의미를 지닌 선거이기 때문에 제 모든 것을 걸고 종로에 뛰어들었다"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국운을 가르는 선거, 작게는 저의 정치적 명운이 걸려있기도 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후 신발을 벗고 주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장소 이동을 위해 차량에 탑승하려고 이동했지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1명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돌연 황 대표를 향해 돌진하면서 이를 저지하는 등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연대 측은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에는 벙어리가 돼 버린다"는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공식적으로 사과한 자료를 보내드리겠다. 필요하면 또 (사과)드리겠다. 어떤 문헌에 나와 있는 표현대로 했는데 그게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생각 들어서 사과했다"고 답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월드컵시장 입구에서 김성동 통합당 마포을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막말'로 물의를 빚은 통합당 후보들을 대신해 유권자들에게 연신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유 의원은 "최근의 막말 사태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 이번에 민주당이 국회를 점령하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게 될지 시민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그는 "최근 일부 극소수 후보들의 막말 사태에 대해 통합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에 문재인 정권, 민주당은 싫은데 통합당에 손이 잘 안 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저런 보수라면 찍을 수 있겠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개혁하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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