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기싸움 가열…민주 "국난극복에 힘을" vs 통합 "경제 지옥문 열려"

이해찬 "국정 안정 위한 과반 승기 잡아…압승 기회 달라"
통합 "국민은 일류인데 청와대는 삼류"…막말 논란에 김종인 나서 '공개 사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현안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이균진 이우연 정윤미 김정근 기자 =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9일 종반전을 향해가면서, '강한 여당'과 '정권심판'을 놓고 벌어지는 여야의 기싸움도 거세지고 있다. 여야는 이날 사전투표 개시를 하루 앞둔 만큼, 지지층 결집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국난극복 선거로 규정하며, 정부와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다수가 될 경우 청와대 거수기 노릇만 할 것이라며 이를 막아 달라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국난극복 총선"이라며 "총선 결과에 따라 국난을 신속히 극복할지, 아니면 국난극복의 길이 혼선에 빠질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면서 "국난극복 과정에서 여야 중 누가 더 열심히 앞장서서 노력했는지, 누가 발목잡기에만 몰두했는지 냉정히 평가하시고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여야 회동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이) 통합당의 진심이라면, 즉각 회동 제안에 화답하라"고 했으며, 윤후덕 원내수석도 "다음 주 정부가 2차 추경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 전에) 화답 바란다"고 전했다.

통합당 막말 논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통합당은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고 국회 마비에만 골몰했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열한 막말을 상습적으로 일삼고 있다"며 "적폐·막말세력의 구태와 폭거를 심판해야 대한민국의 새로운 내일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자신이 지난 제13대 총선 때부터 내리 5선을 한 서울 관악을 찾아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절반을 넘겨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갈 수 있는 승기를 잡았다"면서 "압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종로 유세에 집중한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지금 가장 지혜를 모아야 할 곳은 정치권이다. 정치적 견해 때문에 싸우는 것처럼 보여도 국가적 위기에는 머리를 모으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런 정치권의 시발점이 이번 총선"이라고 언급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반면, 통합당은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겨눴다. 당내 막말 논란에 대해서는 빠른 사과를 통해 조기 진화에 나서는 한편,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만 하는 민주당이 다수 정당이 되는 것은 막아 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막말 논란에 대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이어진 지원유세에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경제 위기론을 내세우며, '심판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은평 유세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일류인데 정부는 이류, 청와대에 앉아있는 분들은 삼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지나가고 5·6월이 되면 아마 경제 지옥문이 열리는 순간을 볼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부는 대책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의 역할인데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제시하는 방안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당을 향해서는 "20대 국회에서 여당 의원들 행동을 보면 이 사람들이 정상적인 국회의원이라고 생각되는가. 이 사람들은 허수아비 거수기에 불과한 사람들"이라며 "대통령이 한마디만 하면 아무런 말도 못하고 손만 드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종로 유세에 나선 황교안 대표는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생존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도 줄도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번 총선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때문에 우리가 빚더미에 앉았다"면서 "우리 자유우파는 경제를 살릴 줄 아는 정치세력이다. 소득주도성장이냐, 시장경제성장이냐.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sesang22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