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회의장·여야 대표 예방 '덕담' 속 '신경전' 벌이기도(종합)
심상정 "한국당과 통합하는 징검 다리냐"…하태경 "죽을때 까지 개혁보수"
- 김정률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하태경 책임공동대표 등 새로운보수당 지도부가 7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예방했다. 하 대표 등은 이들과 '덕담'을 주고받았지만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 대표 등 새보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실에 문 의장과 만났다. 문 의장은 "보수는 우리 사회 30%의 기둥이다. 지킬 가치가 없는 세상은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문 의장의 덕담 직후 "문 의장이 조금 강단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의장이 "너무 강단 있게 했다고 야단들인데"라고 말하자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한쪽으로만 강단 있는 거 아니었나"라고 맞받았다.
하 대표는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거론하며 "같은 대통령 하에서 국회의장과 총리를 하면 대통령의 들러리처럼 된다"며 "옛날에 통법부(대통령이 통제하는 입법부)라는 말처럼 입법부가 아니라 통법부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오후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았다. 새보수당 창당을 위한 탈당 과정에서 양측이 첨예한 대립을 빚어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양측은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하 대표는 "손 대표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며 "어느 시점부터 정치적으로 가는 길이 달라졌다. 저희는 보수쪽에서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을 하고 새보수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새보수당 창당을 축하한다"며 "우리나라 정치가 새롭게 되고 보수당을 개혁에 우리나라 정치게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를 찾은 하 대표는 "국회가 생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여당이) 조금 그랬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잘 한 건 잘 했다고 하겠다"며 "그것이 새로운보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운천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현장에 내려가 보면 국회에서 싸움 좀 하지 말라는 요구가 강하다"며 "이 대표가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이제 뭐 싸울 법안은 없다"고 하자, 정 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남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수사권 독립을 시키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를 했을 것 아니냐. 남은건 유치원 3법이다. 국회와 여당이 시간이 없다"고 했다.
하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서는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예방한 하 대표를 향해 "새보수당을 축하해야 할 지 마음을 못 정했다"며 "행선지가 어떨지에 따라 국민이 판단할 것 같은데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새보수당으로 선거를 치르냐, 아니면 한국당과 통합하는 징검다리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선 경선 때 제가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해서 당에서 엄청나게 혼났다"며 "우리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보수의 혁신이다. 그래서 정치공익적인 차원에서 응원한 것"이라고 했다.
하 대표는 "저희 당의 사명은 죽을 때까지 보수 개혁을 하는 것"이라며 "그 정도 용기와 각오 없이 선거 앞두고 당 만들지 않는다. 정의당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 잘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심 대표가 "진심이냐"고 하자 하 대표는 "굳세어라 유승민인데 정의당에도 '굳세어라 진중권'이란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하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자유우파 자유민주진영이 한 번 더 힘을 내는 그런 기회를 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보수당이 처음에 당원들과 함께 세웠던 뜻을 반드시 이뤄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와 시장경제, 헌법가치에 따른 그런 나라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했다.
항 대표는 "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며 "해답은 한국당에 있고 새보수당도 보수개혁에 매진하면 한 길에서 만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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