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00] 여야, 향후 총선 로드맵은? 어디까지 준비했나
민주, 설 전후 선대위 출범…한국, 내달 비례정당 지도부 확정
정의, 청년에 방점…평화 등 연대 통합 시도, 새보수 5일 총기단 구성
- 정연주 기자, 김정률 기자, 김진 기자,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김정률 김진 이형진 기자 = 패스트트랙으로 멈췄던 국회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뒤늦게 총선 시계를 가동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인재영입으로 화제를 모으며 비교적 선전하는 가운데, 대여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은 한발 늦게 쇄신 카드 등을 꺼내 총선 랠리에 동참했다.
거대 양당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바른미래당 등 일부 정당은 내부 분열 등 사정으로 총선 준비를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5일 '4호 인재영입'을 발표한다. 지난달 26일 1호 인재를 영입했으며, 설 연휴 전후까지 10명 규모의 인재를 추가로 영입할 방침이다.
정국 영향에 지난해 10월 말 예정이었던 총선기획단 가동이 일주일 지연됐고 인재영입위 역시 일주일 밀렸으나 영입위는 매주 화·목·일요일에 인재를 발표하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당은 영입 절차를 어느 정도 완료한 후 해당 인재들의 지역구 배치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인재영입위가 외부 마케팅에 공을 들일 동안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1월 초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결과가 전달되고, 하위 20% 의원을 결정하는 등 경선 대상자가 추려진다. 이번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을 동시에 한다. 또한 7개 분야에서 21개의 핵심공약을 선정해 '정책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를 고려해 설 연휴 전후로 선거대책위원회도 출범한다. 이 총리가 당에 복귀하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당대표 비서실장)은 3일 뉴스1과 만나 "이 총리만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 연휴 이전에 선대위 구성은 어려울 수도 있다. 다음 주 정세균 총리 후보자 청문회(7~8일) 결과를 지켜보고 이 대표에게 보고 절차를 밟은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총리가 당에 복귀할 때 제일 좋은 그릇이 선대위인데, 발족 시기는 차기 총리 인준이나 이 총리 거취가 분명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은 선관위 설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했다.
패스트트랙 저지와 박찬주 대장 영입 논란으로 주춤했던 한국당의 총선 준비는 지난달 31일 인재영입위원회를 다시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총선의 목표는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한 원내 제1당'이다.
총선기획단과 공관위가 가동되는 가운데 최근 정책선거공약개발위에서는 정책공약팀이 출범했다. 논란이 됐던 비례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등록도 마쳤다.
다음 주에는 공관위원장 선정을 위해 추천위가 최종 후보 2~3명을 추린다. 공관위원장의 경우 비례위원장과 지역구위원당으로 따로 선정한다. 당은 1월 중순 공관위 출범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비례자유한국당의 지도부 구성도 관건이다. 한국당은 창당 절차를 완료하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달 초까지 지도부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박완수 한국당 의원(사무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 지역 분석은 이미 시작했고 언제든 총선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 인재영입위도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가 핵심이다. 경제를 비롯한 각종 실정을 짚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 등 비당권파 이탈로 총선기획단 구성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퇴진파 최고위원이 탈당한 후 기획단 구성을 본격화할 방침이었으나 탈당 이후 당권파 최고위원마저 당 공식행사를 보이콧하면서 총선로드맵이 꼬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으로 셈법이 복잡해진 가운데, '안철수계'인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 역시 당무에 협조하지 않는 상황이다. 총선기획단 출범을 위해서는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해야 하는데, 최고위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고 있다.
당권파 의원들은 오는 7일 만나 지도부 재구성과 안철수 전 대표 복귀 등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 후 손학규 대표에게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사무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선거 준비는 지도체제가 정확히 정비된 이후 가능하다"며 "인재영입 대상이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시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원내교섭단체가 목표인 만큼 10석 이상의 지역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로드맵은 '청년'에 방점을 찍었다. 조만간 청년전략위도 가동한다.
이달 가동된 전국위는 청년 추가 발굴에 제한이 있는 규정을 고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3개월 이상 당원 가입 이력이 있는 경우에만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향후 당권이 부여되지 않은 인사에게도 피선거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례대표 출마 대상 인재영입의 경우 이자스민씨와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 영입에 이어 '청년' 영입을 준비 중이다. 비례대표의 경우 역대 최초로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한 만큼 시민선거인단을 1월 말까지 모집하고 있다. 내달에는 후보자 경선을 실시한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청년에게 가장 유리한 정당이 정의당이라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며 "현재 전국위 논의 사안도 '청년'이 주요 대상이다. 민주당은 제한이 없지만 정의당은 청년 발굴을 어렵게 하는 규정이 있어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일명 '약자동맹'을 맺은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지지기반과 지역기반(호남)을 모두 갖춘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당내 비당권파의 탈당으로 한 차례 분열을 겪은 만큼 녹색당 등 원외 소수정당과 연대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서는 대안신당이 주도하는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호남'에 방점을 찍은 대안신당은 오는 12일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제3지대 신당 논의를 본격화한다. 구체적인 총선로드맵은 신당 창당 이후에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른미래당 당권파, 평화당, 호남계 무소속 의원들에게 '원탁회의'를 공개 제안하는 등 연대 통합을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새로운보수당은 이날 창당과 동시에 총선기획단을 구성한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은 "전지역에서 후보를 낼 것"이라며 "한국당으로 확장할 수 없는 청년·중도층을 공략해 야권에서 새판을 짜고 한국당 지지층을 흡수해 제1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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