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타격'황교안, 영입대상 '적폐몰이 희생자→청년·여성'
"청년·여성 비중 늘릴 것…중량감 갖춘 청년 찾기 쉽진 않아"
박찬주 전 대장 추후 영입 염두에 둔 듯…"황 대표 생각 많다"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이 직접 나선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영입이 당내 반발로 보류된 가운데 인재영입 전략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당초 황 대표는 현 정부·여당의 '적폐몰이' 행보에 희생당한 인재들을 중심으로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반(反)문재인' 연대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그러나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는 등 당 안팎의 반대로 박 전 대장 영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황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온 청년·여성 중심 외연확장 전략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박 전 대장에 대한 영입에도 여전히 여지를 두는 모습이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31일 뉴스1과 통화에서 "1차 영입에서도 청년대표와 두 여성 인재를 모셨는데 (2차, 3차에서도) 청년·여성 비중을 더 늘릴 생각"이라며 "리스트업을 쭉 해놓은 만큼 청년, 여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이어 "다만 청년 인사들 중에 중량감 있는 인물이 많지 않아 쉽진 않다"며 "적폐몰이에 당하신 분에 젊은층도 포함시켜 다양하게 인재풀을 꾸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영입인재 발표에서도 기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 박 전 대장과 함께 제외됐다. 대신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합류하며 여성인재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황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오늘 모신 6명 중에 3분의 1이 여성"이라며 "2명이 앉아 계시는데 오늘 원래 모시려고 했던 8명 중에 세 분이 여성(실제론 2명)"이라며 여성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환영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다음 기회엔 안보를 중심으로 인재영입을 말씀드리고 그 뒤에 교육, 청년, 여성 등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들에 대한 영입을 많이 했다. 발표가 남아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기자가 '안보 중심 영입이라면 박 전 대장을 염두한 것인가'라고 묻자 "여러 많은 분들이 계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박 총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에 대한 생각을 아주 많이 하고 있다"며 "박 전 대장이 출마 결심을 한 데다 천안 지역에서는 상당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최고위원분들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기보단 우려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 혁신, 보수통합과 총선 승리 밑거름 마련을 위한 혁신 작업의 핵심으로 청년·여성 등 정치신인 영입을 강조해왔다.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중점사항 중 하나로도 여성·청년 친화정당으로 변화를 꼽았다. 황 대표는 당원 교육을 직접 챙기며 청년·여성친화정당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1차 인재영입자 중에서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외엔 이렇다할 젊은 인재들이 잘 띄지 않아 황 대표가 앞서 강조해온 '외연확장', '중도층 포섭'과는 거리가 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세연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대표가 청년친화정당, 여성친화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계속 밝혔기 때문에 1차에서는 조금 부족하더라도 2차, 3차에선 많이 보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박 전 대장을 영입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개인적으로 이 당의 영입 1호는 청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청년들의 공감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하지 않나"고 반문했다.
심지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박 전 대장 영입과 관련해 "한국당이 이래서 지지율 오르지 않는 것"이라며 "청년들한테 인기 있는 사람을 1순위로 영입을 하면 훨씬 박수도 받고 외연도 확장이 될 텐데"라고 했다.
다만 황 대표가 청년·여성 인재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보단 '적폐몰이 희생자'를 통한 지지층 결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이면서 2차, 3차에 어떤 인재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한국당 2주내 2차 영입인재를 발표하고 3차 발표까지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영입된 이들을 가동해 총선룰을 정하는 등 차근차근 총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국당은 박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이날 발족하고 내년 4월 총선 채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박 사무총장을 포함한 총선기획단 인원은 총 12명이다. 당 상임특보단장인 이진복 의원이 총괄팀장을 맡고, 전략기획부총장 추경호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은 박덕흠·홍철호·김선동·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우석 당 대표 상근특보 등으로 구성됐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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