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장례비용 논란…"해결하기로 유족 뜻 모아"

장례 당일 치러진 현충원 추모식 비용 두고 갈등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들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엄수된 고(故)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에서 헌화한 뒤 영정을 바라보고 있다. 2019.6.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민선희 기자 =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 당일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진 추모식 비용 정산문제로 논란이다.

장례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던 김대중평화센터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서로 추모식 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며 미루면서다.

이 여사의 추모식 비용은 제단용 꽃값과 진행 비용 등 4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민주당 소속 설훈·김한정 의원은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유족인 차남 김홍업과 삼남 김홍걸 그리고 장례준비위원인 설훈, 김한정, 윤철상 등은 여성지도자이자 고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화 동지로서 평생을 헌신해 오신 이 여사를 기리기 위해 장례를 국립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거행키로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낙연 총리도 고인을 예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족 김 의장과 설훈·김한정 의원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사회장이 차질없이 치러지도록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회장 규모 등을 감안해 장례보조금 1억원을 지원키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면서 "장례보조금은 유족에게 지급됐고, 지원 취지에 따라 장례비용이 사용돼야함에도 김대중평화센터는 유족과 상의도 없이 현충관 추모관 행사에 대해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센터가) 유족인 김 의장과 장례준비위원인 설 의원이 수차례 지급을 요청했음에도 '사회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했다"며 "김대중평화센터는 장례위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유족을 대신하는 곳도 아니다. 모든 장례의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위에서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의 입장은 달랐다. 김 이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애초) 장례위가 결정한 장례식에서는 추모식이 없었다"며 "그런데 설훈·김한정 의원이 추모식을 한번 더 하는게 좋겠다고 주장해서 현충원에서 추모식을 갖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설훈·김한정 의원이 자신들이 주관하고 후원금으로 (비용을) 내겠다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추모식이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7일 오후 김 의장과 설훈·김한정 의원은 출입기자들에게 재차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된 추모 비용 미지급문제는 곧바로 해결하기로 고인의 유족들과 뜻을 모았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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