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달라진 분위기…총선 전 위기감 감도는 민주당
6·13 지선 1년…'호재' 줄고 '악재' 늘어난 與
"총선 승리 위해선 집권여당 안정감 보여줘야"
- 정상훈 기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14곳에서 광역단체장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이 시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곳은 TK(대구·경북) 두 곳과 제주 등 세 곳뿐이었다.
그야말로 '압승'을 거뒀지만, 당시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2년 뒤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이 같은 상승세가 2년 동안 이어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민주당의 상황은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방선거를 전후로 50% 중·후반 대까지 치솟았던 정당 지지율은 한때 40%선마저 무너지며 자유한국당에게 오차범위 내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1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에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에는 그야말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악재'(惡材)는 늘고 '호재'(好材)는 줄어든 모습이다.
문제는 역시 '경제'다.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제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글로벌 경기마저 미·중 무역분쟁 등 불안요소가 늘어나면서 우리의 경기하방 리스크는 더욱 커져가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둔 정부여당으로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민주당은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해 빅데이터 3법 및 기업 활력제고 특별법, 소상공인지원 등 경제 활력을 위한 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꽉 막힌 국회 상황은 이마저도 도와주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뒷받침했던 20대와 영남, 자영업자 등 이른바 '이영자' 계층에서는 지지 이탈 현상마저 생겼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던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경색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민주당이 1년 전 지선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4·27 남북정상회담과, 선거 하루 전날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은 총선 1년 전 공천룰을 마련하는 등 조기 총선 모드에 돌입한 모습이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이끌었던 '양비' 양정철 전 비서관을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임명, 총선 '병참기지' 역할을 맡겼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움직임은 이미 선거운동 체제로 접어들었다. 최근 국회 파행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구에 머물며 밑바닥 민심 다지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년 전 지선에서는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지만, 최근 다시 위기론이 부각되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구 의원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당에서도 이 지역의 민심을 진단하기 위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소집하는 등 PK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PK 지역구 의원 중 한 명인 김정호 원내부대표(경남 김해을)는 전날(1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미완의 촛불혁명은 기필코 완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를 반드시 이루어내도록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원내 지도부를 맡기도 했던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초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여당으로서) 국회에서 해야 하는 개혁과제를 놓치지 않고, 당정청이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sesang222@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