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號 첫 한국당 연찬회…전당대회 앞둔 '전운'
'친황'계·김병준 전대 출마 여부 등 화제…비박 대거 불참
- 강성규 기자, 김정률 기자, 이균진 기자
(과천=뉴스1) 강성규 김정률 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 출범 후 첫 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가 16일 경기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2·27전당대회를 한달여 앞두고 열린 만큼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의원들 사이 '친황(親황교안)계' 세력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대 출마 가능성 등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이 감지됐다.
이날 참석자들 사이 최대 화두는 예상대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과 전대 출마 가시화에 따른 당내 파장이었다.
특히 황 전 총리의 정치무대 데뷔와 함께 당내 '친황계' 결집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부터 공개 경고를 보내며 단속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친박·비박을 넘으니까 이제는 친황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새로운 계파가 아니라 의원 각자가 존중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5일 황 전 총리가 입당식 직전 친박계 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전진' 멤버들이 모이는 등 당내에서 친황계라는 새로운 계파가 형성되며 한국당의 고질적 계파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들 사이에선 황 전 총리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 나가면 바른미래당쪽에서 황 전 총리를 지지하는 분이 있을수 있지 않겠냐"며 "홍준표 전 대표, 정우택 의원, 오세훈 전 시장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 전 총리는 늦어도 설연휴 전에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겠냐"며 "황 전 총리는 통합과 전진 모임 등에 나와서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이날 큰 화제 중 하나였다. 다만 이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이 적지 않았다. 특히 당장 비대위 지도부의 파트너인 원내지도부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위원장이 출마하면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확실히 당권을 잡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경우 본인도 망가지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다른 의원은 "김병준 위원장은 심판자 입장이기 때문에 빨리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출마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던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심판이 뛰면 안된다는 게 (고수해 온) 원칙"이라면서도 "주변에서 권유가 많은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좀 더 두고보자"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전날 비대위가 의결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55명 임명안과 내년 총선 공천문제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공천에 앞서 시스템으로 개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의 상임위와 연찬회 출석, 기자 브리핑 여부들을 정리해 공천 심사자료로 넘길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또 "공천할 때 어디가서 줄서는 것이 아니라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면 다음에 공천에 반영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연찬회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비박계 인사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눈에 띄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인 일정이 있는 분도 있을 것이고 조강특위 조직위원장 선정 문제 여파 등이 작용한 것 아니겠나"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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