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늘 의원총회…전대 핵심룰 '지도체제' 담판 시도
당내 이견 팽팽…당권주자들, 유불리 등 '셈법' 분주
- 강성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이 10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내달 27일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의 핵심룰이자 차기 당 지도부의 운영방식을 결정할 지도체제 형태 최종안 도출에 나선다.
한국당 등에 따르면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도체제 형태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단일지도체제) △합의형집단지도체제(집단지도체제) △단일성-권역별 최고위원제도 등 크게 3개안이다.
당내에선 구성원은 물론 당권주자들 사이에서도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양축으로 당내 의견이 팽팽히 나뉘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당은 당초 7일 비대위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하고 10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고 최종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의견수렴 절차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날 의총을 통해 이견 조율에 나선 뒤 내달 17일 전국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총 등을 통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현행유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다만 집단지도체제를 지지하는 당권주자들이 이 같은 기류에 반발, 상대적 당내 다수 여론인 집단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심재철·조경태·주호영·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5명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만약 단일지도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세과시와 그 대립 등으로 가까스로 봉합돼가는 우리의 계파적, 분열적 상처가 덧날 가능성이 크다"며 "집단지도체제가 숨겨진 갈등을 아우르고 다양한 인물들을 지도부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외 또다른 당권주자인 정우택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은 당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대표에 대한 막강한 권한 부여가 골자인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이유는 각 후보들의 전대 선거구도에서 유·불리뿐 아니라 향후 지도부 운영의 수월성 여부를 가를 중대변수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유불리 관련, 한국당 전대에서 투표반영 비율은 '당원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로 사실상 결정됐다. 이에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안에선 대표 선거에 계파·진영의 대표급 후보가 등판할 확률이 높아 당내 지분, 세력이 강한 계파의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로 선거를 치를 경우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중도층 당원표나 일반국민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인지도·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보들에게 또 하나의 큰 관심사는 선출 이후 지도부 운영 방식이다. 현행 지도부 형태인 단일지도체제와 과거 지도부 형태인 집단지도체제 모두 운영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특히 유력 후보들로선 차기 지도부의 순항에 적합한 체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일지도체제는 홍준표 전 지도부 당시 체제에서 드러났듯 대표의 강력한 존재감과 추진력을 통해 추진력을 살린 당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불통' '일방독주' 논란 등 당내 합의가 부족하다는 비판과 반발이 항상 뒤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김무성 전 대표 당시 집단지도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간 소통과 합의를 기반으로 한 운영으로 '민주성'을 강화한 측면이 있었다. 반면 김 대표가 당시 당주류인 친박계 최고위원들에게 가로막혀 당운영에 차질을 빚고 2016년 총선 당시 '공천파동' 등 계파갈등도 고조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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