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대룰' 막판 뜸들이기 속 당권주자 '수면위로'
후보들 속속 등판…홍준표·황교안·김병준 여전히 '중대변수'
- 강성규 기자,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구교운 기자 = 내달 27일 열릴 예정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체제 등 전대룰 확정이 막판 뜸들이기에 들어간 가운데, 당권을 노리는 후보군의 면면은 속속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당권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로는 원내에선 심재철(61·5선·경기 안양 동안구을), 정우택(66·4선·충북 청주 상당구), 주호영(59·4선·대구 수성을), 정진석(59·4선·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성태(61·3선·서울 강서을), 김진태(55·2선·강원 춘천) 의원 등이 있다.
원외에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67), 오세훈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58),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57)가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 중 '잔류파'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과 김진태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공식화하며 초반 당권경쟁 스타트를 가장 먼저 끊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나경원 현 원내대표를 물밑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배로 전대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심산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지역구인 강원 춘천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사실상 전대 출정식을 열었다. 강성 색채가 짙은 김 의원은 '전통보수' 당원과 지지층의 결집으로 선전을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 중진인 심재철·주호영 의원도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심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심재철TV' 개국을 알리며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진검승부'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튜브TV 경쟁에 참전했다.
주 의원은 최근 당 사법부 독립수호 특위 위원장을 맡고 SNS 등을 통해 주요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대구 수성 을 지역구인 주 의원은 TK(대구·경북) 당협위원장 순회 인사를 갖는 등 보수텃밭 다지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면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복당파' 당권주자들은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 이후 주춤하는 기색이 감지된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드러난 '탈계파' 지지여론을 극복할 방안을 찾는 것이 복당파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란 견해가 중론이다.
원외에서는 대권잠룡이자 유력 당권주자로 부상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오 전 시장은 국가비전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김용태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요청한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 을 당협위원장직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등 정치 일선에 다시 나서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당안팎에선 보수정당의 혁신과 회생, 전당대회 흥행을 위해선 참신한 인물이나 경쟁력·인지도가 높은 거물급 재야인사가 등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병준 현 비상대책위원장 등 3명은 본인들이 선을 긋거나 부인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전대 판도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 무산에 대해 " 지금이라도 잘못된 공약을 바로잡는 것은 잘했다"면서 "그런데 그 외에도 탈원전, 최저임금의 과격한 인상 등 많은 잘못된 정책들이 현재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최근 현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부쩍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를 통해 사실상 중앙정치무대에 복귀를 알렸다. 홍 전 대표는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문재인 정부 주요 정책은 물론 비대위 등 당내에도 활을 겨누며 피아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폭격에 나선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전대 출마에는 선을 그은채 한창 진행 중인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새 당협위원장 인선 등 인적쇄신 작업을 끝으로 혁신행보에 마침표를 찍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당안팎에선 이를 두고 '후일'을 도모하기 위한 김 위원장의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한편 한국당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지도체제 형태를 결론낼 예정이었지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와 '합의형 집단지도체제'를 놓고 이견이 팽팽한만큼 이 주 한차례 더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당초 10일 지도체제 형태 확정을 위해 소집할 계획이었던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는 1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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