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주 "국회사무처, 해킹 조사 미온적…책임무마 급급"
"PC 7대 중 1대만 조사하고 해킹 흔적 없다 밝혀"
- 강성규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사무실 공용 이메일 계정 해킹 사건 관련 "국회 사무처 직원들의 미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고 업무 개선보다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만 급급한 것에 대해 개탄한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 사무처 입법정보화담당관실에서 '백승주 의원실 공용 상용메일 해킹 사건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고 의원실이 지적한 문제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스스로 무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와 관련, 국회 사무처는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메뉴얼에 따라 메일의 계정유출 의심 사실을 (백 의원실) 비서에게 설명하고 메일함 보안점검을 실시했다"며 "그러나 해당 메일함에 해킹메일의 수·발신 내역과 로그정보 등 관련 정보가 없어 해킹여부 및 내용 등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비밀번호 변경 등 사이버공격예방을 위한 기본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이에 대해 "사무처는 지난 9일 백승주 의원실을 방문해 의원실 공용 상용메일을 사용하는 업무 PC 7대 전체를 점검한 것이 아니라, 1대만 점검하고 해킹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무처는) 이후 국회 국방위원장실을 방문했지만, 의원실 공용 메일을 해킹해 발송된 메일이 삭제된 상태여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여기서 문제는 국방위원장실로 해킹된 의원실 메일이 발송된 것을 인지했지만 의원실에는 아무런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또 "국군사이버사령부는 의원실 메일을 해킹해 발송된 메일을 수신한 다른 곳에서 악성코드가 숨겨진 첨부파일을 확보했다"며 "그런데 국회 사무처는 의원실 방문 이후 국군사이버사령부 및 국가정보원과 업무 협조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의원실은 지난 13일 사무실 업무 PC 7대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9월말 해킹해 잠복하고 있다가 지난 10월 8일 이메일을 발송하고 모든 흔적을 지운 것을 확인했다"며 "11월 9일 국회 사무처에서 제대로 점검을 했다면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백 의원은 지난 12일 백 의원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계정으로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등에 이메일이 무더기 전송돼 군사 분야에 대한 광범위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정도 수준의 해킹이라면 군 사령부와 국정원에서 즉각 파악했다고 본다. IP를 추적하면 바로 나오는데 왜 지금까지 발표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북한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gkk@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