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체중증가 등 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 年 100여건"

[국감브리핑] 기동민 "최근 3년간 이상사례 신고 접수 256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갑자기 고열과 두통이 발생한 A씨는 응급실로 향했다. 검사결과 A씨의 간 수치는 정상 범위의 8배였다. 원인은 A씨가 체중 감량을 위해 복용한 다이어트 보조제였다.

최근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 및 이상사례 신고 접수가 2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다이어트 보조제 부작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등 이상사례 신고 건수는 한 해에 100여건씩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 이상사례 신고 건수는 2016년과 2017년 각각 92건이었다. 올해 들어선 8월 기준으로 72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치의 절반을 웃돌았다.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후 이상사례 신고 건수도 접수되고 있다는 게 기 의원의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다이어트 보조제의 판매규모는 지난해 기준 1103억원이며 허가된 품목 수는 2849개에 달한다.

지난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이상사례 발생으로 접수된 업체는 총 42개였다.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간 다이어트 보조제 이상사례가 신고된 업체 중 1위는 노바렉스(44건)였다. 이어 한풍네이처팜(42건), 콜마비앤에이치(35건), 서흥(27건), 에스트라(21건)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이상사례 신고 제품으로는 녹차 카테킨 성분이 함유된 '메타그린'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비포그린라이트가르시니아12플러스' 11건, '애프터그린라이트녹차카테킨7플러스' 10건, '24360올컷' 9건, '디제로킹D' 7건 등의 순이었다.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 후 주요 이상사례 증상(2016년~2018년 8월)은 소화불량이 30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체중증가(118건), 가려움(98건), 어지러움(89건)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배뇨곤란, 가슴통증, 갈증 등의 증상이 확인됐다.

기 의원은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이어트 보조제 섭취 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어 보조제 성분 및 부작용 숙지와 권장량 확인은 필수"라며 "그러나 정작 보조제 성분에 따른 부작용 정보를 소비자가 알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이어트 보조제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보조제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당국의 꾸준한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가 알기 쉬운 부작용 정보 공지 등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