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노회찬 양성한다"…노회찬재단 설립 제안서 발표

故 노회찬 전 의원 49재 정치문화 18인 제안자 참여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린 고 노회찬 국회의원 추모문화제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더 따뜻하게 보듬는 진보 정치가 되어달라는 뜻, 더 크고 강한 정당이 되어달라는 그 뜻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2018.9.7/뉴스1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지난 7월23일 별세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49재를 맞아 고인의 뜻을 기리는 '노회찬재단(가칭)' 설립 계획이 발표됐다.

정의당은 9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진행된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49재 추모행사에서 노회찬재단 설립 제안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정광필 전 이우학교 교장은 제안문에서 "노회찬은 2017년 2월 촛불시민혁명이 한창 무르익던 그 시기에 외쳤다.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라고 말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것은 그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라며 '이미 대한민국은 인화물질로 가득 찬 화약고였다. 바로 불평등, 불공정이라는 인화물질'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회찬이 살아온, 고되지만 정의로운 삶을 잘 알기에 그의 죽음이 너무나도 애석하다"며 "노회찬이 몸 바치고자 했던 노동존중사회와 선진복지국가 실현은 노회찬과 우리들의 꿈이 되고, '이게 나라냐'라는 촛불시민들의 분노에 노회찬이 답하고자 했던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는 노회찬과 우리들의 삶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재단 사업방향으로는 △노회찬의 말과 글, 발자취를 기록한다 △제2, 제3의 노회찬을 양성하고 지원한다 △대한민국을 문화적이고 자유로운 나라,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연대의 나라, 남북 협력의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기 위한 연구·토론의 장을 연다 등이 제시됐다.

정의당에 따르면 노회찬재단 설립 제안자로는 각계 인사 18명이 참여했다.

제안자로는 권영길·심상정·이정미 등 진보정당 전·현직 대표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김영숙 국회환경노조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가 참여했다.

유시민 작가와 박찬욱·변영주 영화감독, 방송인 김미화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백승헌 전 민변 회장 등 학계·법조계 인사도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이종걸·송영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광필 전 이우학교 교장 등이 있다.

제안자들은 "많은 시민 여러분이 노회찬재단의 후원자가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노회찬재단 제안자와 유족 대리인 등은 앞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재단 설립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재단을 후원할 시민 후원회원 모집활동도 시작한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