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김병준·손학규 '올드보이'의 귀환…與전대 '돌발변수'?

참여정부 시절 활동하던 '백전노장'들 전면 재등장
풍부한 경험 바탕 '완숙한 정치력' 이점으로 꼽혀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1차 정기 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여야를 막론하고 한때 여의도를 호령했던 노장들이 정치권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돌발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노장의 귀환'은 지난달 16일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문희상 의장(73)이 선출되면서 시작됐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장은 국회 사무총장으로 참여정부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의원(69)을 내정했다.

이어 제헌절인 17일에는 역시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 겸 장관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됐다.

지난 5일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65)은 참여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내기도 했다.

여기에 참여정부 당시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손학규(70)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오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후보 중 김진표(71)·이해찬(66) 후보도 참여정부 당시 각각 기획재정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백전노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송영길(왼쪽부터), 김진표, 이해찬 후보. ⓒ News1 문요한 기자

정치권에서는 노장들의 재등장을 놓고 경험과 능력만 있으면 나이는 무관하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올드보이'들의 재등장이 오히려 세대교체의 바람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상존한다.

당내 한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야당에서 '올드보이'들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는 '노장' 후보들에게 결코 나쁘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세대교체론을 잠재울 수 있는 카드로도, '협치'가 중요 키워드로 등장한 현 정치 상황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완숙한 정치력'으로도 당 대표 후보로서는 이점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거스르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김진표·이해찬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50대의 송영길 후보는 '세대교체론'를 앞세워 경쟁 후보들을 견제하고 있다.

송 후보는 지난달 29일 기자들에게 "언제부턴가 당내 30대 국회의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당 대표가 되면) 20·30대 에너지를 키워내 '청년 민주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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