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홍영표 국회 운영위원장…당내 대표적 '친문'

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 맡는 게 관례

20대 후반기 국회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3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61.인천 부평을)가 20대 후반기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를 거쳐 운영위원장으로 뽑혔다. 청와대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오는 게 관례였다.

1957년 전라북도 고창 출생인 홍 원내대표는 동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동전문가로 통하는 홍 원내대표는 1982년 한국GM 전신인 대우자동차에 차제부 용접공으로 입사해 현장 노동운동가 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1984년 대우자동차 파업 당시 김우중 회장과 노사대표 협상을 통해 노조의 요구조건 상당부분을 관철시키면서 파업을 해결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그는 1992년 창설을 준비 중이던 민주노총 준비위원회의 준비위원을 맡아 우리나라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 창설에 주춧돌을 놓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2001년 참여연대 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노동운동가에서 정책전문가로 변신한다.

그는 2002년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 외부에서 적극 지원한 개혁국민정당의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 당선에 일조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3년 개혁국민정당, 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 내 정당·정치 개혁 세력이 모인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자신이 노동운동을 시작한 제2의 고향, 인천 부평을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노무현 정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실 소속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며 정책 내공을 쌓았다.

2009년 인천 부평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홍 원내대표는 18~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야당 간사로 일했고,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노동정책 전반에 대한 입안을 책임지는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친문'(親문재인) 인사 중 한명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지난해 대선에서 선대위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특히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뒷얘기를 친노(親노무현) 입장에서 기술한 '비망록'을 출간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5월 11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1957년 전북 고창 △이리고 △동국대 철학과-동국대 행정학 박사수료 △대우자동차 차체부 생산직 용접공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참여연대 정책위원 △개혁국민정당 조직위원장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 본부장 △민주당 원내대변인 △19대 국회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간사 △20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18·19·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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