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참패 안철수…오늘 캠프 해단식서 입장 밝힐까?

한국당 김문수에도 뒤져…책임론에 정계은퇴설까지
당 요구에 어려운 상황에도 출마…전대 역할론도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6·13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에서 당내 예상과는 달리 3위를 기록하며 14일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인다.

안 후보는 금명간 자신의 거취 등과 관련해 밝히겠다고 한 만큼 이날 예정된 미래캠프 해단식에서 관련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에 가까운 결과를 기록해 사실상 정계은퇴 수순을 밟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날 오전1시30분 기준(개표율 41.6%)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1%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22.1% 안철수 후보가 18.5%를 기록했다.

당내에서는 정부·여당의 지지율 고공 행진 상황과 남북 평화 분위기 등으로 여당 후보와의 경쟁은 어려워도, 한국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던 상황이었다.

지난 대선 당시 박원순 후보와 김문수 후보 모두 각 당의 대권주자로 평가됐지만 모두 본선에 나오지 못한 인사인 만큼 대선 본선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안 후보가 어느정도 선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패배에 이어 이같은 결과로 '낙선의 아이콘'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정치 인생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 앞서 안 후보가 당내 반대를 아우르지 못하는 '반토막 통합'을 추진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있으면서도 당내 공천에 관여하는 등 패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당내 다른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자신이 강력히 희망해 나섰다기보다는 당내 요구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출마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마냥 비판만을 받을 수는 없다는 반박도 제기된다.

선거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당 지도부급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출마를 감행했고, 이같은 결과를 끌어안게 됐다는 주장이다.

지방선거 이후 당이 재편을 위해 전당대회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안 후보를 최소한 대신할만한 인사가 당권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 후보는 전날(13일) 출구조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 그리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캠프 해단식을 갖고 곧 있을 딸의 학위 수여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이를 전후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h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