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풍? 이제는 민생"…김문수 지지 마지막 유세

대한문 앞 마지막 유세서 한국당·김문수 지지 호소
북미정상회담에는 "CVID 한 마디도 없어…참으로 암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마지막 총력유세에서 "북풍을 이용해 지방선거 판을 덮어버리려는 기도는 오늘 미북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났기 때문에 국민들이 알 것"이라며 당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력유세에서 "민생경제가 파탄 지경에 와 있다. 이제는 민생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미북정상회담에 참 많은 기대를 해봤다. 정말로 북핵이 폐기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하던 북핵을 폐기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냐 (지켜봤다)"며 "합의문을 보니까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무슨 합의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합의문을 보면서 20세기 초 가쓰라-테프트 협약을 생각했고, 1938년 뮌헨회담을 생각하고 1973년 키신저-레둑토 파리 정전회담을 생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의 요지는 '여차하면 손 뗄수도 있다, 너희끼리 해결해라'는 것으로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안보가 벼랑 끝에 있다"며 "내일 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둘이 악수하는 사진이 1면에 크게 나오고, '한반도 평화가 왔다' 이런 식으로 나올 것이다. 그런데 그게 맞는 방향이냐. 나는 거기에 의문을 갖는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미북회담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기대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수차례 공언했다. 그런데 CVID, 그 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야 살만큼 살았으니 지금 북망산 가도 되지만 내 나라, 내 국민, 내 자식, 내 손주들이 북핵의 노예가 돼 살아갈 일이 참으로 암담하다"며 "저들이 북풍을 이용해 지방선거 전체 판을 덮어버리려고 하는 기도는 오늘 미북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기 때문에 국민들이 알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서울시장 7년 했다. 대통령도 5년 하면 물러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일은 (박 시장의) 협찬 인생을 종지부 찍는 날"이라며 "내일은 서울시장 바꾸는 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향해서는 "자기 혼자 야당이라고 나온 그 분을 보면, 대선 토론때도 봤는데 꼭 초등학생 같다"며 "무슨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저 분은 토론회 때 보니까 영혼이 흔들리는 남자다"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내일은 민생이 승리하는 날로 여러분이 나서주셨으면 한다. 김문수 시장이 되면 제가 서울시청 앞에서 노래 10곡 부르고 춤도 추겠다"며 "사전투표 한 분들은 내일 친지 10명씩만 모시고 투표장으로 가서 우리 김문수 후보 꼭 좀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 대표와 함께 유세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한국당과 홍준표, 김문수가 밉더라도, 우리 후보가 부족하더라도 대한민국을 일당 독주로 만들 수 없지 않겠냐"며 "민주당 독재가 되면 언론도, 교회도, 정당도 없어진다. 우리가 미운 점이 있더라도 어여삐 생각해서 내일 꼭 투표를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홍 대표와 유세에 참석한 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홍준표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2018.6.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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