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스캔들·이부망천'에 경기도·인천시 선거결과 '주목'
돌발 변수에 '블랙아웃' 전 우위였어도 예측 힘들어
- 전형민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6·13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은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인천·경기·충남 지역의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인다.
이 지역들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선거 승패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거나 돌발 변수가 출몰하는 등 쉽사리 판세 예측이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매 지방선거마다 '미니 대선'으로 불리며 여야가 자존심 싸움을 벌여온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에는 야권 후보 간 '단일화'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블랙아웃'까지 줄곧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지켰지만,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그 시너지 효과를 쉽사리 측정할 수 없어 막판까지 판세를 종잡을 수 없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김문수 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사전투표일을 넘기며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이후엔 서로 '안찍박(안 후보를 찍으면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 '김찍박(김 후보를 찍으면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을 언급하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어 두 후보 간 득표율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 최고의 돌발변수는 단일 선거구 중 최대 크기, 최다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독주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선거 막판 터진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이면서다.
특히 블랙아웃 기간인 10일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입을 열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며 파장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정치권은 이번 스캔들이 일파만파 전국적으로 확대된데다가 경기도에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게는 40%에 육박한다는 점을 들어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인천은 지역에서 뛰고 있는 당사자인 후보와 상관없이 판세가 출렁였다.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목동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 가고, 부천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 때문이다.
비록 정 전 대변인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한국당을 자진 탈당을 하고 당 지도부는 황급히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는 안 그래도 고전하고 있는 인천시장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후임을 뽑는 충남도지사 선거 결과도 관심을 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자신의 비서 성폭행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지사직에서 자진 하차했고, 야당은 이를 공세 포인트로 삼아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여당은 이 지역에서 안 전 지사로 인한 지지율 하락은 미미하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한국당은 높은 부동층 비율과 안 전 지사에 대한 반감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는 등 서로 상반된 시각을 보여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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