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스캔들·이부망천'에 경기도·인천시 선거결과 '주목'

돌발 변수에 '블랙아웃' 전 우위였어도 예측 힘들어

서울시장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5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중랑구 사가정역에서 지지 호소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영등포구 신길역에서 유세하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중랑구 면목역에서 두 손 드는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2018.6.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6·13 지방선거 결전의 날이 밝은 가운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서울·인천·경기·충남 지역의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인다.

이 지역들은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기간'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졌지만, 선거 승패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거나 돌발 변수가 출몰하는 등 쉽사리 판세 예측이 힘든 것으로 평가된다.

매 지방선거마다 '미니 대선'으로 불리며 여야가 자존심 싸움을 벌여온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에는 야권 후보 간 '단일화'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블랙아웃'까지 줄곧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지켰지만,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그 시너지 효과를 쉽사리 측정할 수 없어 막판까지 판세를 종잡을 수 없는 지역으로 평가됐다.

김문수 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사전투표일을 넘기며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된 이후엔 서로 '안찍박(안 후보를 찍으면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 '김찍박(김 후보를 찍으면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을 언급하며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어 두 후보 간 득표율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경기도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양주에서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안산에서 지지 호소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안산에서 지지 호소하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2018.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오장환 기자

이번 선거 최고의 돌발변수는 단일 선거구 중 최대 크기, 최다 유권자를 보유한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독주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선거 막판 터진 '여배우 스캔들'에 휩싸이면서다.

특히 블랙아웃 기간인 10일 스캔들의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씨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입을 열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며 파장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

정치권은 이번 스캔들이 일파만파 전국적으로 확대된데다가 경기도에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많게는 40%에 육박한다는 점을 들어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인천은 지역에서 뛰고 있는 당사자인 후보와 상관없이 판세가 출렁였다.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7일 "목동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 가고, 부천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는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 때문이다.

비록 정 전 대변인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한국당을 자진 탈당을 하고 당 지도부는 황급히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이는 안 그래도 고전하고 있는 인천시장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가 12일 인천시 각 지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마지막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2018.6.1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치권을 강타한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후임을 뽑는 충남도지사 선거 결과도 관심을 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자신의 비서 성폭행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도지사직에서 자진 하차했고, 야당은 이를 공세 포인트로 삼아 지역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여당은 이 지역에서 안 전 지사로 인한 지지율 하락은 미미하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한국당은 높은 부동층 비율과 안 전 지사에 대한 반감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는 등 서로 상반된 시각을 보여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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