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교섭단체, 평화는 '민주', 정의는 '한국'…적수가 다르네

평화당, 호남 선거에서 민주당과 인물대결 구도 초점
정의당, 비례대표 선거 집중…슬로건 '제1야당 교체'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 현안에 공조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올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각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과 대결 구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평화당은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인물 대결로 몰아가며 호남지역 기초·광역단체장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정의당은 현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정조준해 비례대표 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서울특별시당 6·13 지방선거 필승 출정식. 2018.5.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평화당은 기반지역인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호남지역 출마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인물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1당의 독재가 오면 정치적으로 온 국민이 불행해진다, 견제할 수 있는 다당제 구조를 위해 호남에서 민주당과 평화당의 양당 구도로 만들어달라고 지역주민들에게 많이 얘기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당 기반지역인 호남지역 광역단체장 선거만큼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운 모습이다. 평화당 광역단체장 후보로는 임정엽(전북)·민영삼(전남) 등 2명이다. 평화당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도 인물 경쟁력을 갖추면 "해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평화당은 민주당과 대결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호남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날 조배숙 평화당 공동선대위원장은 "호남이 평화당을 버리면, 정부·여당은 호남 버린다"며 "민주당이 호남을 싹쓸이 했을 때 호주머니 안에 있는 공깃돌처럼 홀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개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의당은 최근들어 자유한국당과의 맞대결 구도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방선거 슬로건은 아예 '제1야당 교체'로 정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현재 제1야당인 한국당을 교체해 정당 구도를 바꾸겠다는 뜻을 담았다.

당 투표논리 슬로건도 '정당투표 5번 정의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비상하고, 2번 자유한국당을 선택하면 대한민국 정치가 추락한다'는 의미의 '5飛(비)2落(락)'이다.

정의당의 이같은 전략은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득표율로 승패가 좌우되는 비례대표 선거의 특성상 인물보다는 정당 대결을 강조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토대로 대중에게 당의 공약을 알리는 것도 과제다.

정의당 광역단체장 후보는 △김종민(서울) △박주미(부산) △김응호(인천) △나경채(광주) △김윤기(대전) △이홍우(경기) △권태홍(전북) △박창호(경북) 등 8명이 있다.

정의당은 국회에서 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 등을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선 민주당과도 선을 긋고 있다. 정의당은 최근 재벌 갑질에 이어 국회에서도 갑질이 용인됐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는 당의 존재감을 재확인시키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해 "한국당, 바른미래당도 아니고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며 "환노위에서 처리된 법률 개정안은 교섭단체 해당 당사자인 '정의와 평화의 모임'의 반대에도 강행 날치기 처리됐다"고 비판했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