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무투표당선' 올해도 재현… 총 86명 '확정'

'선택권 상실' 논란 반복될 듯…과거보다는 낮아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강성규 나혜윤 기자 = 6·13지방선거에서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 확정된 '무투표 당선자'가 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통계시스템' 홈페이지 통해 공개한 6·13선거 무투표선거구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정수와 등록자수가 같아 무투표 당선을 확정지은 후보자는 △광역의원 지역구선거 23명 △기초의원 지역구선거 30명 △기초의원 비례선거 29명 △교육의원 선거 4명 등 총 8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예년과 같이 특정 정당세가 강한 곳에 무투표 당선자가 몰린 현상이 재현됐다.

광역의원 지역구선거의 경우 범진보진영의 지지세가 높은 호남지역 중 △광주 3곳 △전북 3곳 △전남 7곳 등 총 13곳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반면 보수진영 지지세가 강한 △대구 1곳 △경북에서 경주 2곳을 비롯 총 7곳에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제주에서도 민주당 소속 3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16명, 한국당 7명이다.

기초의원 지역구선거 또한 전북 고창과 전남 담양완도에 각각 2명씩 총 6명, 경북 김천·상주·경산에 각각 2명씩 총 6명이 무투표 당선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동일하게 각각 15명을 기록했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서울(8명)과 부산(6명) 대전(2명), 경기 성남(2명)에선 민주당과 한국당이 동수로 '반반'씩 무투표 당선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번 선거에서도 무투표 당선자가 다수 속출하면서 올해도 유권자의 '선택권 상실', '참정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2014년 지방선거(147명), 2010년 지방선거(122명) 당시보단 낮아진 수치다.

한편 선관위가 공개한 기초의원 비례 선거 무투표 당선인 후보자는 총 47명이지만 이를 선거구 정수에 맞게 조정하면 후보자 29명이 돼 총 86명의 확정 당선자가 나온다.

비례의 경우 후보자가 아닌 특정 '정당'이 무투표 당선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을 공천한 당내 상황, 방침에 따라 추천 후보 등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등록자 중 특정 후보의 당선을 확정지을 수는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비례 선거구의 경우 투표는 이뤄지지 않지만 특성상 당에서 초과해서 추천할 수 있다"며 "그래서 예를 들어 정수는 하나지만 (무투표 당선)후보자는 2명 이상인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sg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