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서울시장 경선참여를"…안철수 "당이 판단"(종합)

장진영 "安 출마 관심 이어가야, 경선 흥행시켜야"
안철수 측은 '본선 올인' 등 위해 전략공천 원할듯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왼쪽)과 장진영 전 최고위원. 2017.12.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진영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은 2일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을 향해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당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위원장께서는 제주도 가는 항공사들의 경쟁으로 국민들이 큰 혜택을 보게 됐다는 예로 경쟁의 아름다움을 말씀해 오셨다"며 "안 위원장께서 당에 미루지 마시고 경선참여 의사를 밝혀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우리는 안 위원장의 출마에 대한 관심을 출마선언 이후에도 이어가야 한다"며 "60대 전후의 후보들이 겨루는 민주당 경선과 40대와 50대 후보가 겨루는 바른미래당 경선은 그림 자체로 큰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초라하게 단독 후보를 내는 자유한국당의 길을 갈 것인가, 경선으로 흥겨운 한판을 벌이는 민주당의 길로 갈 것인가, 답은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최고위원의 요청에 대해 "(내가 출마) 선언도 안했는데…"라며 "당에서 판단할 것"이라고만 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내심 경선 없이 전략공천이 이뤄지기를 바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오는 4일 출마 선언을 하며, 앞서 장진영 전 최고위원이 '안 위원장 등의 출마를 기다릴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 출마를 선언했다. 당원 오현민씨는 일찌감치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본선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경선을 통해 체력을 소진할 필요가 없고, 다른 당들의 선거 스케줄에 맞춰 안 위원장을 발빠르게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이는 같은 당 다른 후보들의 선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경선 흥행을 통해 안 위원장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것을 물론이고, 안 위원장을 공격하는 다른 당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공동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공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넘겨질 전망이다. 당은 지난달 28일 공직후보자추천 규정을 담은 당규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쯤에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관위 인선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공관위는 복수의 신청자 중 1명의 경쟁력이 현저히 높은 경우 단수 후보자를 확정할 수 있으며, 경쟁력은 공천 신청자 간·타 당 후보와의 비교우위, 여론조사 결과, 현지 조사 결과 등으로 종합판단된다.

또한 선거 전략상 필요한 경우 공관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단수의 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공천 심의 평가, 경선 결과 평가 점수·유효투표의 득표율 등으로 후보가 결정된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