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안철수 출사표' 서울시장, 전략공천? 경선?

안철수 4일 선언·장진영 지난달 선언·오현민 예비후보자
"安, 본선 올인해야" vs "경선으로 관심 끌고 공동대응"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왼쪽)과 장진영 전 최고위원.2017.12.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56)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하면서 당이 안 위원장을 전략공천할지, 아니면 다른 예비후보자들과 경선을 할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은 측은 전날(1일)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안 위원장이 오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9 대선 이후 1년여 만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앞서 장진영(47) 전 최고위원은 '안 위원장 등의 출마를 기다릴 수 없다'며 지난달 26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당원 오현민(32)씨가 일찌감치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안 위원장이 본선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경선을 통해 체력을 소진할 필요 없고, 다른 당들의 선거 스케쥴에 맞춰 안 위원장을 발빠르게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안 위원장이 당의 자산이라더니 이제 와서 경선을 하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른 당 지지율과 국정지지도를 봤을 때 안 위원장은 본선에 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의 3번을 달고 나올 서울 지역 등 예비후보자들 입장에서는 안 위원장이 빨리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돼야 본인들이 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선거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경선 없이 안 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되면 한순간에 긴장감이 사라져 안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경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선을 하면 예비검증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안 위원장과 장 전 최고위원 등이 경선을 하면서 안 위원장을 공격하는 다른 당 예비후보자들에게 공동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고 봤다.

이에 더해 안 위원장과 장 전 최고위원 등이 다른 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보다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는 만큼, 이들의 경선을 통해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넘겨질 전망이다. 당은 지난달 28일 공직후보자추천 규정을 담은 당규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쯤에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관위 인선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공관위는 복수의 신청자 중 1명의 경쟁력이 현저히 높은 경우 단수 후보자를 확정할 수 있으며, 경쟁력은 공천 신청자 간·타 당 후보와의 비교우위, 여론조사 결과, 현지 조사 결과 등으로 종합판단된다.

또한 선거 전략상 필요한 경우 공관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단수의 후보자를 결정할 수 있다. 이 경우가 아니라면 공천 심의 평가, 경선 결과 평가 점수·유효투표의 득표율 등으로 후보가 결정된다.

pej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