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서 민주 9석+α, 한국 6석+α 달성 가능할까

남북 해빙무드 등으로 민주 9석 자신…민평당 변수
한국 인재난 우려…바른미래당 출범으로 표분산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앞둔 14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귀향인사를 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9+α일까, 6+α일까.'

6월 지방선거가 17일 현재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광역단체장을 얼마나 차지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주당은 17개 시·도지사 중 민주당 소속이거나 소속이었던 곳 9곳의 수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과 강원을 비롯해 세종, 충북, 충남, 대전 등 충청권은 물론이고 진보진영 텃밭으로 분류되는 광주, 전북, 전남까지 석권하겠다는 목표다.

이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60~7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영남지역까지 곁눈질 하고 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과 함께, PK(부산·경남) 낙동강벨트에서 지난 2016년 4·13 총선 당시 5석을 차지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받은 결과다.

민주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진보진영의 약점이었던 남북관계가 해빙 무드를 맞았다는 점 역시 지방선거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이다.

다만 민주당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현역 의원들이 연이어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3선 도전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민병두, 박영선, 우상호, 전현희 의원 등 현직 의원들이 최근 한달 사이 앞다퉈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포스트 지방선거'도 중요한 상황인데, 현역들이 잇따라 출마할 경우 원내 1당을 놓칠 수 있다는 걱정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지난해 탄핵 대선을 치른 뒤 친박청산 등 내부 분위기 수습에 열을 올린 자유한국당은 지지율 10~20% 박스권에 갇히면서 광역단체장 선거 목표를 애초부터 낮춰 잡았다.

영남의 5석(경북, 대구, 경남, 부산, 울산)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 1석을 더해 6석을 수성해도 성공이라는 입장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들 지역과 함께 제주까지 8곳을 석권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목표치다.

이른바 '집토끼 사수'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홍 대표는 이를 지키기 위해 직접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위원장을 맡는 등 텃밭 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수도권과 충청권은 한번 해볼만한 지역인 데도 사실상 패배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탄핵 여파와 지지율 정체 등 현실 여건을 감안하면 이것이 안정적인 목표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한국당 지도부는 현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서민과 소상공인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어 지방선거에서 심판의 잣대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부여당의 적폐청산 작업도 지난 정부의 과오를 캐는 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국당은 반전을 만들 여건은 충분하다고 여기면서도, 민주당의 출마 봇물과 대조적으로 인재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하는 중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설, 홍준표 대표 차출설 등이 제기될 정도로 한국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도 한국당이 안보 이슈에서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형편이다.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최근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출범은 정치권 역학 구도 변화는 물론,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게 도전적인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중도우파를 지향하고 있어 한국당과 일부 지지층이 겹치며 민주평화당도 호남을 기반 삼고 있어 민주당이 호남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헌화와 참배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2.1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이밖에 정치권에서는 평창올림픽 이후 안보 상황과 개헌 등의 이슈로 판세가 요동칠 소지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의 6석 수성은 PK에 달려있는 상황인데, 민주당 지지도가 만만치 않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 민주당 도전도 있다"며 "다만 평창 이후 안보 상황과 개헌 등이 거시적 변수가 작용할 소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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