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가는 하지만 착잡"(종합)

"히틀러에 속은 체임벌린 수상의 교훈 잊지 말아야"
당 중진들에는 "안전한 당내 총질만" 연이틀 직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구교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두고 "개막식에 참가는 하지만 참으로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한 평창올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북한의 김정은을 보면서 역사에 나오는 '연남건'이라는 인물을 연상하게 된다"며 "만주를 호령하던 고구려는 28대 보장왕대에 이르러 연개소문의 쿠데타로 폭압적인 독재국가로 전락해 내부 분열로 국력이 쇠퇴해갔다"고 했다.

이어 "연개소문 사후 자식들의 권력분쟁으로 둘째 아들 연남건이 집권했으나 민심이 이반돼 결국 나·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는 멸망하게 됐다"며 "군사력은 강건할지 모르나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민심이다"고 지적했다.

또 "민심이 떠난 정권은 오래 갈 수 없다"며 "북의 폭압적인 독재 정권은 이미 탈북민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고 전세계의 공적이 돼 국제적인 고립에 처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생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점을 유의해서 대북정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히틀러에 속아 대독유화정책으로 2차대전의 참화를 초래한 영국 네빌 체임벌린 수상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8일) 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한 당 중진의원들에게 "대여투쟁은 보복이 두려워 나서지 못하고 안전한 당내 총질에만 아르바이트 하듯 하는 것이 야당 정치라고 생각하냐"며 직격했다.

홍 대표는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 본 일이 있냐"며 "내가 중앙정치를 떠나 경남도지사로 내려가 있는 동안 한국 보수정당을 이렇게까지 망가지게 한 데 누구 책임이 크냐"고 따져물었다.

또 "다른 역할 없이 선수만 채우지는 않았는지, 당을 위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단 한번이라도 되돌아 본 일이 있냐"며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을 단 한번이라도 느껴 본 일이 있냐"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더 이상 당내 문제는 없다. 좌파 정권 폭주를 막는 데 당력을 쏟아야 한다"며 "당에 무엇을 요구하기 보다 당으로부터 그토록 많은 혜택을 받은 여러분들이 당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생각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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